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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4집'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미출간초고)

기억하라!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라!

by 하늘초롱 202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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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라!   <초하>


인간사 세상은 높낮이가 있는 곳

누구는 금수저로 풍요로움을 타고

누구는 흙수저로 바닥을 출발하여

저마다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청소년기의 여린 눈으로 바라본 세상

세상이 자신을 들어 세워 바라보며

세상이 자신을 내려다보는 현실에

환희와 좌절 속에 휩싸여 간다


어떤 철학자의 말처럼

세상에 태어남이 내 뜻이 아닌데

나의 현실이 나의 죄가 될 수 없듯이

때로는 자신을 위해 만물을 누리며

때로는 부러움에 바라만 봐야 하는 삶

가진 이들의 욕심은 끝없는 미로 속

없는 이들은 가지기 위한 희망으로

각자의 삶은 사회를 이루어 살아간다


세상사 재력과 권력이 지배하는 곳

가진 자들의 힘은 없는 자들이며

그들을 밟고 이용하며 부를 축적하고

자신들만의 리그를 형성해 돌고 돌며

없는 이들은 재력과 권력에 굴복해

그들에게서 떨어진 부스러기라도

혹여 그들의 리그 안으로의 희망으로

동시에 출발치 못하는 불공평의 세상


오호라 통재로다!

가지지 못한 것도 죄인 세상이 되었도다

가지지 못한 죄로 구금이란 굴레를 쓰고

가지지 못한 죄로 자식이 눈물을 흘리며

가지지 못한 죄로 핍박받으며 살아가는

가지지 못한 자들의 통곡이 넘치는 세상

가진 이들에게 고한다! 베풀며 살자! 

결국 삶의 끝에는 누구나 홀로 서는 법


세상과 안녕을 고해 같은 위치에 서리니

가진 것과 없는 것은 세상에서의 삶일 뿐

가진 삶에 대하여 누린 것에 대하여  

처절하고 냉혹한 신의 평가가 있으리니

끝없는 지옥의 향연에 활활 타오르리라

기억하라!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라!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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