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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海道 <초하>
때론 추운 겨울이 오면
차가운 바람 사이로
펑펑 나리는 눈을 맞이하며
여기저기 왁자지껄 소리
눈싸움에 한창인 아이들 지나
겨울을 걸어가고 싶다
흰 눈 날리면 마음이 들떠
추운 겨울 속 포근함으로 스민
백야의 들판을 홀로 걸으며
두툼한 가죽 재킷을 두르고
하얗게 뒤덮인 겨울의 왕국을
입김 내뱉으며 맞이하고 싶다
눈 나리는 겨울이 선물해 주는
때론 고독 그리고 깊은 상념
어쩌면 살고자 하는 의지일까?
얼어붙은 바람이 나를 깨우면
눈 덮인 북해도에 달려가
겨울에 나를 맡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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