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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허락한다면 그대 허락한다면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이 허전함은 어디서부터 일까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음은내가 먼저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잊으려 노력하여도 결코 잊지 못함은나의 뜻이 아니요 마음의 뜻이며잊히지 않음은 너무 깊이 사랑함에너무 깊은 곳에 새겨져 있음이리라 하루를 보내도 하루가 가질 않고매일매일이 다름에도 같음은텅 빈 마음속이 비워진 채로하루를 맞이 하기 때문이리라 보고 싶은 마음이 천근이요 만근이지만볼 수 없고 그릴 수 없으며무기력이 몸을 지배하고 가슴을 짓누름은보지 못함에 주어진 형벌 이리라 하루를 지냄이 하루를 보냄이 이리 힘들고혼자만의 고통 속에 번민 속에 살 줄이야둘이 하나 되어 각자의 길을 가면서도예상치 못했고 방황 속에 길을 잃었다 이제 나의 마지막이 어디일지 두렵다같은 삶을 꿈꿨으나.. 2019. 3. 28.
바람되어 바람 되어 바람 부는 날이면떠나고 싶습니다바람이 부는 대로바람이 닿는 대로떠나고 싶습니다 산 넘고 들판 지나협곡을 스치며강줄기 타고 올라 나뭇잎 동행 삼아떠나고 싶습니다 꽃향기 가득한 들판을 가로질러노랑나비 친구 되고파랑새 친구 되어떠나고 싶습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내 가진 것 내려놓고허공을 차고 올라가장 높은 곳에 서서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이 세상 구석구석 닿을 수 있는 곳까지허공을 가르고공간을 채우며 날아떠나고 싶습니다 어느 날홀연히 바람 불어그대 살결 스치면바람의 숨결을내 사랑의 숨결을기억해 주십시오 2019. 3. 25.
그대 돌아오기를 그대 돌아오기를 어느 날 갑자기그대 홀연히 갔지만언젠가 돌아오겠지 사랑의 마지막은돌아오길 바라며기다리는 것 일뿐 바람처럼 간 것처럼매화꽃 필 무렵 내게 돌아오겠지 그리움은 春風에 실려그대 돌아오는 길살결 스쳐 이정표 되고 내게로 오는 길꽃향기에 흠뻑 젖어사랑 담아 오기를 보고 싶어 달려오고그리워서 달려오고사랑함에 달려오기를 사랑하는 그대이곳에 있으리다 그대 그리며난 이곳에 있으리다 2019. 3. 23.
그리움 그리움 당신 잘 지내나요?난 못 지내는데...당신 잘 있나요?난 못 있는데... 당신이 있는 곳에내가 함께하지 못해내가 동행하지 못해눈물 마를 날이 없네요 나 없어도 잘 지낸다면나 없어도 잘 있다면그것으로 난 괜찮네요그것으로 난 되었네요 당신이 보고 싶어요어쩔 수 없겠지만받아들이고 있지만당신이 보고 싶어요 당신 잘 있나요?난 하루하루 슬퍼요보고 싶어 슬프고곁에 없어 슬퍼요 당신 잘 지내나요?날 기억하나요?당신이 보고 싶어그리움에 난 아파요 잊지 말아 줘요사랑함을 기억해줘요난 당신 곁에 함께함을잊지 말아 줘요 당신 잘 있나요?당신이 보고 싶고 그립네요 2019. 3. 23.
그대여 그대여 보고 싶습니다보고 싶습니다시간이 지나면시간이 흐르면잊힐 줄 알았는데 보고 싶습니다보고 싶습니다세월이 지나면세월이 흐르면추억일 줄 알았는데 시간이 해결치 못하고세월이 해결치 못하니마음에는 상처요 고통뿐이며매일이 나락 속에 절망입니다어디서부터 잘못인 건지 보고픔이 중첩되고그리움이 태산이며잊고자 해도 잊히지 않아당장이라도 달려가품에 안아 입 맞추고 싶습니다 나의 사랑나의 그대보고 싶습니다그립습니다어디에 있나요 지금... 잊은 것이 아니라잊은 척했나 봅니다보고파도 그리워도그냥 망각으로 밀어내어 스스로를 독촉했나 봅니다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날이 선 비수가 되어심장을 찌르고 폐부를 가르지만고통은 온전히 나의 탓입니다 보고 싶습니다보고 싶습니다그대가 그립습니다독백 속의 처절한 외침이며마지막 통곡입니다 2019. 3. 22.
마지막 버킷리스트 마지막 버킷리스트 세상 여행을 마치기 전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오늘도 하나하나 해가고 있습니다 여러 버킷리스트를 하고 있지만나의 버킷리스트의 마지막은내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의 누군가가 실천해 주어야비로소 나의 버킷리스트는그 마지막의 완성입니다 생명의 마지막을 느끼기 시작하면서시작된 나의 버킷리스트는못해본 것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요경제적 어려움입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없습니다주어진 시간과 금전의 한도만큼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서히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기에마지막 버킷리스트의 완성을 위해부탁을 해야 합니다 내 마지막 버킷리스트는장례식에 친구들이 많이 와주기를 좋은 친구로 꼭 기억해 주기를 화장하여 태양이 떠오르는 시간에동해바다 푸른 물결에 친구들 모두손에.. 2019. 3. 21.
수원 꽃뫼 봄소식 수원 꽃뫼 봄소식 꽃피는 춘삼월이 어느덧 중반을 지나 4월을 향하고 있네요 제가 사는 '수원 화서'는 정조대왕께서 만드신 수원 화성의 동쪽에 있다하여 '화서(華西)'라 불리고 있는 곳입니다. '축만제(서호)'를 끼고 있는 '화서동'은 현재의 도로명으로는 '화산로(花山路)'입니다. '화산(花山)'은 조선시대부터 불렸던 이름으로 '꽃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삼거리 이름조차 '꽃뫼삼거리'라 지금도 불리우고 있지요. 과거로부터 사시사철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이름이 '꽃뫼' 즉 '꽃동산'이 된 것입니다. 오늘은 수원 화서 지역을 끼고 흐르는 '꽃뫼천(화산천)'을 따라 축만제까지 둘러보면서 봄의 전령들의 현재를 만나 보았습니다.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지만 꽃뫼는 서서히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더군요 활짝 핀 매.. 2019. 3. 19.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봄이 오면 내 사는 곳 실 개천에 얼음 녹아 졸졸 흘러 뚝방길엔 곱게 핀 개나리 노란색 물들이고 들판엔 울긋불긋 진달래 분홍빛 물들이며 언덕엔 꽃잎 펼친 목련도 백옥 자태 드리우고 하이얀 눈꽃송이 왕벚나무 함박눈 겨울 그리네 봄이 오면 봄바람에 꽃잎 향기 적셔 싣고 그리운 내님께 띄워 바람결에 내게로 향기결에 내게로 돌아오라 손짓하려네 2019. 3. 18.
사랑과 배려 사랑과 배려 사람은 사랑을 그리며 사랑은 배려에서 싹이 튼다 배려는 사랑에서 나오며 사랑은 상대를 감싸 안는다 배려는 사랑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을 먼저 걱정하며 사랑이 원하는 것에 맞추어 삶을 조정해 나아간다 하지만 가끔 사랑이 길을 잃는 건 사랑에 대한 배려에 이기적으로 당연시하고 무감각하기 때문이다 욕심.... 그 끝은 어디일까? 배려가 존재치 않는 사랑이 존재치 않는 적막한 인성의 사막이 아닐까? 자신이 잘나서 배려받는 줄아름다워서 사랑받는 줄 늘 착각의 연못에서 맴돌고 맴돌아 살아간다 배려받는다는 것은 내가 아닌 상대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며 사랑받는다는 것은 내가 아닌 상대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단어가 존재하고 마음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며 배려할 수 있기.. 2019. 3. 17.
봄 겨우내 얼어붙은 동네 어귀 시냇가 봄이 오면 수정 같이 맑은 물 흘러 내려 동장군을 녹이며움을 틔우고 앞산 자락 개나리노란빛에 물들고뒷산 자락 진달래분홍빛에 물들면 저 멀리 남쪽 바다강남제비 날아들고봄바람 살랑 불어민들레를 깨우네 노란빛 분홍빛고운 색상 봄바람은봄 처녀 시샘하여치맛자락 들추고 노총각 마음은봄바람의 향연에춘심이 동하여낯을 붉히네 2019. 3. 16.
에헤라 얼마나 산다고 에헤라 얼마나 산다고 에헤라 살면 얼마나 산다고우리네 수명이 천년만년이 아닐진대하루하루에 치여 사는가 때로는 뒤도 돌아보고때로는 쉬어도 가면서천천히 둘러보고 가도 될 것을 에헤라 이번 생이 마지막 일진대어찌 그리 시간에 촉박하게 사누지나가면 돌아오지 않을 시간인데 천천히 한 발자국씩 가도100년 인생이 금방 지나갈 것을자네만 모르고 있다네 에헤라 함께 가고자 할진대어찌 그리 야박하게 쳐내누내 함께 친구 되어 동행하겠네 이리도 둘러보고 저리도 둘러보고다시 오지 않을 세상, 소풍 삼아 둘러 보세후회 없이 둘러보고 즐거움만 갖고 가세 2019. 3. 16.
없는 소리 없는 소리 이른 아침 자명종이열심히 울려 꺼진 후의 침묵 화장실에 앉아 볼일을 보다 떨어진 휴지를 보며 침묵 TV를 보다 갑자기 찾아온 정전 그리고 이어지는 침묵 손에 든 그릇을 놓쳐쨍그랑하며 깨어진 후의 침묵 새벽 가위에 눌려 꿈을 꾸다비명을 지르며 깨어난 후의 침묵 홀로 되기 전에는 언제나 놀라는 어떤 이의 소리가 있었던 순간들 하지만 이젠 원하지 않았지만철저히 나 홀로 되어아무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부모님의 소리도아내의 소리도아이들의 소리도 사랑하는 님의 소리들이젠 모두 곁에 없습니다어떤 소리로도 말이죠 홀로 되어 외로운 밤입니다. 2019. 3. 15.
친구의 동행 친구의 동행 그나마 버틸 수 있는 건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마음의 곁에 있어서입니다 늘 혼자인 줄 알았건만 늘 외로운 줄 알았건만 곁에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대화의 상대로 때로는 삶의 상대로 때로는 내 눈물의 상대로 친구는 늘 곁에 있었고 늘 함께였습니다 삶은 사람의 줄임말이라던데 내 삶은 사람의 동행 친구의 동행이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홀로 길을 걷지만 가는 길에 친구가 있어 행복하고 하루하루가 그립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생각만 해도 그립고 보고 싶고 애틋함이 먼저 샘 솟네요 중년의 나이 다되어 떠올리면 눈물이 먼저 달려가니 그마저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2019. 3. 13.
언덕과 쉼터 언덕과 쉼터 당신이 원한다면 언제나어깨를 내어 기댈 수 있도록당신의 언덕이 되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자리를 내어 쉴 수 있도록당신의 쉼터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기대고자 했고내가 쉬고자 했나 봅니다당신이 되려 언덕이요 쉼터였네요 기대고자 했던 이는 나였고쉬고자 했던 이도 나였으며내 곁의 주인은 당신이었습니다 미리 알지 못하여미리 깨닫지 못하여세월 흘러 이제야 미안합니다 서로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고쉴 수 있는 언덕이 되어야 했지만我執이요 自慢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허락한다면서로 기대고 서로 쉬어가면서천천히 길을 가고 싶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마지막으로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단 하나입니다 당신의 언덕이 되어주지 못하여당신의 쉼터가 되어주지 못하여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2019. 3. 12.
사랑의 기회 사랑의 기회 이번 생에 있어 내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해 주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그러면 난 당신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이 사랑에 모든 것을 걸 것이며주어진 한 번의 기회는마지막 기회일 것이고마지막 사랑이 될 것입니다 지나온 모든 사랑을 뒤로하고스쳐 간 모든 사랑을 경험 삼아당신만을 사랑할 것이며당신만을 바라볼 것입니다 하루하루가 연애의 연속이며하루하루가 사랑의 바다이며당신이 늘 그 바닷가에서순풍을 맞으며 그늘에 쉴 것입니다 사랑은 변하지 않지만사람이 변하는 것이기에저는 당신에게 변하지 않는 처음 그때의 사람으로 남겠습니다 늘 당신만을 바라보며늘 당신만을 그리며늘 당신만을 사랑하며처음 그때 그대로 곁에 있겠습니다 2019.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