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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 /3집' 내가 네게로 갈게... (출간예정)100

별보라 별보라 언제나 그러하듯이오늘 역시 어두운 밤하늘의때로는 빛나며 때로는 침울한별들을 올려보며 별 하나에 그리움 스며들고별 하나에 사랑이 적셔지니보고픈 마음 하나둘 아롱져방울방울 맺히우네 별 이슬 한 방울 또 한 방울밤하늘에 은하수를 이루니나그네 별똥별 득달같이 스쳐은빛 물결 별보라 뿌리 운다 2020. 5. 15.
인연 인연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오랜 기다림 속의 본듯한그대를 만나고 싶다 삶의 자락에 인연이 있다면늘 웃음을 품은 그런 인연을 만나고 싶다 넓은 자락 드리운 강변에서 바람결에 손짓하는 수양버들 같은 그대를 만나고 싶다 인연이 있다면 戀人이 되어둘에게 주어진 삶의 자락을함께 걷고 싶다 2020. 5. 7.
그것만이 내 세상 그것만이 내 세상 초롱초롱 빛나는푸른 별을 보고 싶다 하얀 구름을 안고 누운파란 하늘을 보고 싶다 둘이지만 하나를 이룬내 세상의 초롱초롱의 하늘 초롱초롱 빛나며 사랑스러운푸른 별을 품은 하늘을 보고 싶다 언제나 그립고 늘 보고 싶은 그것만이 내 세상 오늘도 여전히 보고 싶고내일도 그리움에 동행한다 초롱과 하늘 그리고 나다음 생이 있다면 또 보겠지 2020. 5. 6.
꽃향기 품은 꿈을 꾼다 꽃향기 품은 꿈을 꾼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모두작은 키에 동그랗고 하얀 피부에선한 이미지의 눈이 큰 사람 왜 인지는 나도 모르지만많은 세월이 지나 돌아보니참 우리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인연임을 결정짓는 데는불과 0.06초 사이라는데 그 짧은 시간 속에 결정할 수 있는 것은나 자신도 모를 기준이 있을 터 아마도 나의 기준은작은 키에 동그랗고 하얀 피부의선한 이미지를 지닌 눈이 큰 사람 살다 보니 여러 인연이 지났지만어느새 장년의 초입에 또 다른 나도 모를 기준의 인연을 만날는지 인간은 신이 정해준 인연으로혼자 살 수는 없는 이치그것이 그리움을 안고 사는 이유이다 나의 그리움, 나의 마지막 戀人늘 잠결에 눈을 뜨면 새근새근 잠든꽃향기 품은 그런 꿈을 꾼다 2020. 5. 5.
슬픈 시를 쓴다는 것은 슬픈 시를 쓴다는 것은 슬픈 시를 쓴다는 것은마음이 울고 있기 때문입니다이제는 홀로 길을 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오랜 시간을 기다렸고어두운 밤, 수많은 별을 함께 세며한날한시에 같은 길을 가기를 소원했지만 어느새 슬픈 시를 쓰는 것은이별이 가로막아 이제는 홀로 되어마음이 울며 처절함 속에 버려졌기 때문입니다 한 방울 눈물에 두 방울 눈물에상처가 아물고 작은 위로가 주어진다면한없이 흘러 흘러 강이 되고 바다가 되기를 슬픈 시를 쓰고 있다는 것은아직도 마음이 울고 있기 때문입니다홀로 된 것보다 사랑을 잃었기 때문일 겁니다 2020. 5. 2.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람 하늘과 바다 그리고 바람 푸른 하늘을 보자그리고 뭉게뭉게 피어오르는뭉게구름 위에 누워두 눈 가득 푸른 하늘을 담아보자 파란 바다를 보자드넓게 펼쳐진 에메랄드 빛파란 바다를 헤엄쳐온몸으로 바다를 느껴보자 바람을 맞이하자저 먼 바다를 건너 다가온마파람을 두 팔 벌려 맞이하며시원한 바람을 안아보자 인생의 희로애락과 추억이 시간의 공간을 스쳐 지나며결국엔 모든 것이 소멸하겠지만삶을 사랑했음을 기억하자 푸른 하늘을 담고 가자파란 바다를 담고 가자그리고 바람에 실려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자 2020. 4. 24.
보지 못한다는 것은 보지 못한다는 것은 그리운 사람들을 보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형무소 담장에 갇혀 푸른 하늘만 바라보는무능력의 자포자기 보고 싶은 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은죽을 힘을 다해파도를 넘어 헤엄쳐도망망대해 한가운데 사랑하는 이를보지 못하는 것은심장을 가르며죽음을 맞이하는처절한 삶의 마지막 하루하루가 힘들고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신이 만든 인간의 마음이인연의 갈라짐으로天刑을 부여하였다 남은 시간이 얼마일지실오라기 같은인연의 끈일지언정순간의 만남이라도허락되어 쥐어주기를 2020. 4. 20.
그대 내 곁에 그대 내 곁에 시간이 흘러 세월 속에 묻히면그대 보고파도 어디에 있는지 나는 알 수가 없네요잊힌 시간 속에 방황치 말고나를 그리며 돌아와 줘요나 아직 그대를 못 잊었네요 길을 걷다 어둠이 내리면어디에 서성이는지 보이지 않아어둠 속에 헤매이지만나 그대 곁에 늘 있을 거예요빛을 보면 내게로 돌아와 줘요나 아직 그대를 사랑해요 지나온 시간 속의 추억으로그대 보고픔에 눈물 떨궜지만찾지 못한 방황 속에 헤매어지금껏 나 홀로 걸었네요그대 내 곁에 있어줘요그대 날 떠나지 말아 줘요 나 아직 그대만을 사랑해요 2020. 4. 18.
여기까지 여기까지 지나온 추억에 좋았던 순간만을사랑했던 순간만을행복한 순간만을기억하기를 지나온 삶에다투었던 기억은눈물 흘렸던 기억은미안했던 기억은잊어버리기를 설혹 이별의 아픔이 손짓하여슬픔이 회상되어고통이 따를지라도떠나보내기를 이번 생의 인연이 여기까지 인 것을이번 생의 사랑이 여기까지 인 것을받아들이기를 모래 위에 남겨진자취는 결국파도에 쓸려사라지는 것이니실려 보내기를 영원히 보내지만어딘가에 남아있겠지누군가에 기억되겠지때론 혼자일 때떠올려지기를 그저 여기까지 이기를... 2020. 4. 18.
혹여 추억할지라도 혹여 추억할지라도 빗 길에 남은 발자국은나리는 비에 흘러 사라지고 하얀 눈길에 남은 발자국은소복소복 쌓이는 눈에 덮이어 흔적이 언제 있었느냥 알 수 없는또 다른 인연을 기다리겠지 낙엽 위에 쓰인 사랑은바람에 날리어 떨어질 테고 모래 위에 적은 사랑은파도에 쓸려 자취를 감추어 마치 인연이 언제 있었느냥새로운 길을 걸어가겠지 혹여 지나온 삶이 추억할지라도그대 기억치 말고 떠나가기를 2020. 4. 17.
꿈을 꾼다 꿈을 꾼다 매일 같은 꿈을 꾼다사랑하는 이들과 동행하는그런 꿈을 꾼다 혼자라는 현실 속에어쩌면 꿈일 수밖에 없는그런 꿈을 꾼다 삶을 포기하고 픈그런 힘든 날들의 연속희망이 없는 삶의 자락 비록 꿈일지언정 행복이 마중하고사랑이 반겨주는 매일 같은 꿈을 꾼다사랑하는 이들과함께하는 꿈을 잠시 쉬었다 가보자어쩌면 꿈속의 그곳에닿을 수 있겠지 천천히 내디뎌 가자언제일지 모를 꿈속에다다를 수 있겠지 2020. 4. 15.
月光 月光 매서운 찬바람이 북쪽으로부터 휘몰아쳐들판을 지나 강을 건너 산마루에 이르고멈추지 않고 미끄러지듯 내려 어둠도 잠이 든칠흑같이 검은 호수의 곁에 스며들 무렵 날이 선 서슬 퍼런 검날의 빛을 이끌 듯이차가운 빛을 품은 月光이 호수에 비추이며병풍처럼 둘러싸인 산마루에 처처히 쌓인 눈은月光에 한 잎 두 잎 반사하며 산야를 밝히고 북풍의 바람결에 잔잔한 물결을 겹쳐내는일렁이는 검은 호수에 비추이는 파란 달빛은이내 구석구석을 가득 채우며 중첩되어 퍼지고한치의 쉼도 없이 홀로 된 차가움으로 내몬다 마음이 숨을 내쉬며 치닫고 두려움과 싸울 무렵냉혹한 月光은 이방인을 대하듯 칼을 겨누고 무언의 고통을 얘기하며 초라한 삶을 벗겨내고깊은 어둠 속 영혼의 자유로움을 위해 춤을 춘다 비로소 어둠 속 서슬 퍼런 月光의 향연.. 2020. 4. 13.
마음이 얘기하길 마음이 얘기하길 오늘은 무슨 말을 할까늘 곁에 함께이고 싶었다 할까아님 보고 싶었다 말할까그것도 아님 사랑한다 말할까 언제나 마음은 당신을 향해같이 걷고 함께 웃으며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주며하루를 대화하고 있는 것을 알까 길을 걷다 하늘을 바라보면당신의 얼굴이 그려지고쇼윈도에 비친 모습을 보면당신이 곁에 있는 것을 보는데 정작 무슨 말을 해야 할지수많은 말들 중에 선택할 수가 없네말보다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데마음이 당신에게 보여질 수 있을까 오늘은 무슨 말을 해야 할까언제나 곁에 있겠다고언제나 함께 하겠다고언제나 당신만을 사랑하겠다고 마음이 먼저 당신께 얘기하니듣지 못하여도 전하지 못하여도홍색실의 인연이기에당신은 알고 있으리라 믿어요 2020. 4. 11.
살다 가는 길 살다 가는 길 어느 순간에 세상을 보았고순간의 찰나처럼 기억에만 남았다분명 있었던 시간들이지만이제는 기억 속에만 아련하다 서울 도심의 한 복판 길을 걷는 어린 꼬마 그리고 아버지사람들이 길에서 함께 생활했던삶이 온통 어우러져 동행하는 시대 연탄공장이 있었고 어딘가로 향할삼륜의 트럭에 분주히 실려지는옹기종기 모여있는 검은 구공탄들마음이 기억하는 어릴 적 기억들 살다가 가는 길한 번쯤은 들어봤고 뱉어 봤을 만한그런 길을 우리는 모두 가고 있지만그 길의 뒤에 아쉬움이 남기에 마지막 가는 살다 가는 길엔무언가 남기고 싶고 말하고 싶다나름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했다고바람 불면 기억에라도 남고 싶다 2020. 4. 10.
은하수 걷기 은하수 걷기 저물녘 서쪽하늘의 샛별은모든 별들의 대장인 양천천히 발자욱을 남기며동쪽으로 따라 흐르고 이내 어두워진 밤하늘은알 수 없는 수많은 별들로가득가득 공간을 채우고빛을 발하기 시작하네 어둠이 드리우진 풀밭에 누워하늘의 별들을 만나보니웅얼거리듯 내게로 쏟아지며한 마디씩 말을 걸기 시작하고 하나하나 만나 들어주며반짝이는 이슬에 젖다 보니별들의 이슬이 모여 흘러어느새 은하수 되어 흐르네 은하수에 왼발을 담그고오른발도 따라 담가보니한발 담글 때 별이 터지고두발 담글 때 별이 퍼지고 은하수 따라 걷다 보니내 마음에도 별이 한가득별빛으로 비추어진행복이란 별이 한가득 아빠 별 엄마 별 동생 별그리고 홀로 떨어진 내 별행복이 감싸 안은 가족 별밤이면 동행하며 안아주네 2020.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