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草河詩選 577

Blue Rose Blue Rose 언제나 당신만을 생각할 것입니다 눈을 지그시 감아 서로를 떠올리면 함께 있을 겁니다 때론 햇빛이 되고 때론 그림자 되어 공기처럼 바람처럼 당신만을 향하여 달려가겠습니다 어둠이 드리워도 작은 별빛이 되고 한 방울 이슬 되어 이전부터 영원으로 곁에 있겠습니다 당신은 내 인생의 심장이 먼저 뛰는 유일한 사랑이며 내가 머물고 싶은 삶의 쉼터입니다 2023. 2. 6.
Villain Villain 짙은 어둠의 장막이 드리우기 전 푸른 밤의 공간사이로 날개짓하여 차디찬 별빛을 향해 날아오르련다 차가운 공기만이 살결을 스쳐 지나고 어둠이 시간을 지배하는 암흑의 공간 칠흑의 허공에서 발아래 빛을 보리라 푸른 별빛은 차가운 빛으로 위로하고 어둠은 장막을 펼쳐 살포시 품어준다 이젠 나의 쉼터이며 나의 안식처이다 세상에서 탈출하여 자유의 공간에서 무거웠던 인생의 업보를 내려놓으니 짓눌렸던 이번 생은 이미 지났으리라 들어라! 세상아! 발버둥에 소리쳐도 감옥 속에 가뒀고 그대들의 오만이 나를 죽이고 죽였다 이제는 나의 시간이며 나의 차례이다 어둠의 공간을 헤짚으며 빌런이 되어 그대들에게 갈 것이며 빚을 갚으리라 2023. 2. 5.
파란 안식처 파란 안식처 푸른 바다로 가련다 작은 배낭 하나메고 나의 그리움을 담고 나의 사랑을 담고 나의 영혼을 담아 하얀 모래 반짝이는 푸른 바다로 가련다 파란 하늘의 수평선 통통거리는 작은 배 끼욱거리는 갈매기 흰 조가비 나팔고둥 푸른 물결 넘실대는 영혼의 파란 안식처 푸른 바다로 가련다 2023. 2. 3.
心 한 사발 마시려니 두 사발 마시려니 휘영청 둥근달이 벗 되어 함께허이 홀로 된 인생살이려니 한잔술에 적시리 2023. 1. 26.
가로등 가로등 가로등이 빛을 발하여도 쓸쓸함이 느껴지는 것은 혼자이기 때문 일 겁니다 늘 무심코 지나다니지만 가로등은 빛을 비춰주며 한없이 내려 보고 있네요 삼백육십오일 1년 12달 어둠 속에 비추고 있지만 언제나 늘 혼자였습니다 가로등 불빛을 바라보니 지나온 삶이 오버랩되며 어쩌면 같이 살아왔네요 보여지는 것에 익숙했던 삶은 결국엔 혼자라는 것 가만히 불빛에 서 봅니다 2023. 1. 25.
가시는 님 가시는 님 우리님 떠나가니 슬픔이 지나가네 눈가에 맺힌 이슬 님께서 알랴마는 아해야 가시는 님의 모습 가슴속에 품으리 2023. 1. 3.
마지막 키스 마지막 키스 내 사랑 그대여 내게 키스해 주오 오랜 세월을 그대만을 기다렸고 그대 향한 심장은 기다림에 지쳐 작은 박동만을 남겨 두었다오 긴 기다림의 시간은 독배였다오 서서히 기억의 저편까지 스미어 어두움 수렁으로 함몰시켰으며 시간 속 그대 존재를 지워 나갔소 비록 후회 속에 삶이 끝날지라도 그대만 기다렸음을 기억해 주오 내 사랑이여 나의 심장이 식는 날 그대 내게 마지막 키스해 주오 2023. 1. 3.
홀로 가는 길 홀로 가는 길 한 세상 사는 거이 무에 이리 어렵누 가다가 지칠 테면 쉬어가면 될 것을 이 내사 홀로 가는 길 터벅터벅 가보세 2022. 12. 22.
청춘 청춘 청춘의 푸르렀던 날은 시간의 여울 속에 잠겨 돌아오지 않을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나갔지만 그래도 남겨진 날들을 바람이 남긴 흔적 따라 호젓한 산길을 걷듯이 한 걸음씩 걸어가 보자 흰 눈 내린듯한 모습은 삶의 마지막 여정이자 함께 걸어온 삶의 투영 누구나 가야만 하는 길 후회 없는 삶은 없듯이 그저 자연의 순리대로 인정하며 가는 길일뿐 천천히 둘러보며 가자 다시 오지 않을 날들을 기억의 공간에 새기며 편한 마음으로 가보자 2022. 12. 18.
의중지인 意中之人 意中之人 이슬의 미소 품어 꽃망울 터뜨리니 소담한 자태일랑 한없이 아름답네 현념의 긴 세월일랑 그리움만 더하네 2022. 12. 18.
언젠가 언젠가 너의 열정이 식었다면 뜨거운 나의 열정을 너에게 나누어 줄게 너의 사랑이 식었다면 뜨거운 나의 사랑을 너에게 전하여 줄게 너의 식어버린 마음을 내가 채워줄 수 없다면 너만의 길을 가도 좋아 언젠가 그리워진다면 차마 돌아올 수 없어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마음의 문이 열린다면 내가 먼저 네게로 갈게 2022. 12. 17.
그리운 님 그리운 님 바람은 내를 두고 어디로 불어가나 우리님 계신 곳에 내함께 가고파라 바람은 님을 두고 어디서 불어오나 스쳐온 바람의 들녘 내님 홀로 계시리 2022. 12. 8.
이녁 이녁 이녁은 마음 보고 벗으로 살자 하고 마음은 이녁 보고 베필로 살자 하네 한 세상 사는 것이야 어찌산들 어떠리 2022. 12. 7.
겨울바람이 분다 겨울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아쉬웠던 지난날의 후회 속 과거에게로 겨울 서리 가득 담은 차디찬 바람이 분다 매서운 한기가 스며 옷깃을 여며보지만 마음속에 잠들었던 자유를 목말라하는 자아를 깨워낸다 바람이 분다 북풍의 땅으로부터 차디찬 한기를 품어 울부짖는 심연으로 겨울바람이 분다 떠나고 싶다 바람이 품어 몰아온 겨울 서리를 밟으며 한걸음 씩 걷고 걸어 자유에게 가고 싶다 바람이 분다 동토의 땅으로부터 겨울 서리 잔뜩 품어 마음을 뻥 뚫어주는 겨울바람이 분다 2022. 12. 7.
그리워했던 이유 그리워했던 이유 한걸음 더 다가갈 것을 용기를 더 내어볼 것을 당신께만 짐을 지웠네요 회상 속 마음이 다가와 지난 세월의 큰 무게로 심장을 아프게 합니다 시간 속 청춘의 순정은 기다림에 길을 잃었고 후회의 수렁에 빠졌네요 처음이었기에 서툴렀고 어디로 가는 것이 옳은지 방향을 알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슬픔만 알았기에 당신의 크나큰 상처는 미처 돌아보지 못했네요 분명한 것은 당신의 곁에 마음은 늘 함께 있었으며 사랑도 같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오랜 세월 그토록 당신을 찾아 헤매었었고 그리워했던 이유입니다 2022.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