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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4집'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미출간초고)168

여름, 쉼 여름, 쉼 파란 하늘한 조각구름불어오는시원한 바람 푸른 바다작은 돛단배끼욱 끼욱괭이 갈매기 은모래 빛하얀 백사장밀려오는파도의 물결 야자나무그림자 드려다리 펴고누워 쉬려네 2020. 12. 7.
무제 무제 기쁜일이 있어야 기뻐도 하련만 텅빈가지 사이로 바람만 남았네 늘상 걸어가는 길 낙엽만 뒹굴고 찬바람의 심술에 옷깃을 여미네 2020. 12. 6.
폭풍의 바다 폭풍의 바다 구원하소서 구원하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어둠의 바다에 길 잃은 조각배 천둥 호령하고 광풍 몰아치니 폭풍의 바다에 버려두지 마시고 주님 내 영혼을 속히 구원하소서 2020. 12. 6.
마음 둘 곳 마음 둘 곳 마음 둘 곳못 찾아 헤매며길을 나서네 푸른 시절분홍빛 진달래마음을 두고 빛이 머문 하얀빛 목련꽃품에 있었네 타는 유혹핏빛 붉은 장미가시에 찔려 마음 둘 곳못 찾아 떠나며길을 나서네 가다 보면 언젠가 닿겠지내 쉴 그곳에 2020. 12. 5.
그대 올 수 있다면 그대 올 수 있다면 그대 보고 있나요나는 늘 보고 있네요그대 올 수 있나요나는 늘 기다리네요 그대와 그대의 시간그리고 그대의 사랑내가 기다리는 것은오직 그대입니다 그대 돌아오실 때오솔길 옆 작은 공간새들의 노래 따라오면 그대 맞이할 거예요 그 길을 따라나서면희망이 기다리는 곳우리 이제 하나되어사랑하며 살 곳이에요 2020. 12. 5.
나의 눈물은 이별입니다 나의 눈물은이별입니다 당신의 눈물은어디에 있나요나의 눈물은여기에 있네요 당신의 눈물은슬픔이지만나의 눈물은 고통이네요 당신의 눈물은자신이지만나의 눈물은당신이네요 슬플 때 흘리는당신의 눈물항상 흘리는나의 눈물 당신의 눈물은이슬이지만나의 눈물은이별입니다 2020. 12. 4.
동토의 끝 동토의 끝 찬바람이 불어오는북녘 하늘 보며서슬 푸른 달빛에나를 맡겨 본다 차디찬 공기의 손짓잠자던 본성을추상같이 일깨우며어둠을 알리고 기나긴 시간들 속에이제 가야 함을깨우쳐 주려하는 듯적막이 감싼다 만년 빙하의 길목을나 홀로 들어서두려움과 떨림만이동행하지만 어차피 가야 하는 길정해진 바라면눈물이 감싸 안아도후회 없이 가리라 어두운 밤 동토의 끝두 팔 벌려 서리니찬바람이 위로하며이끌어 주리라 2020. 12. 3.
쉬고 싶다 쉬고 싶다 오랜 시간 홀로끝이 보이지 않는 긴 여정의 길을아무렇지 않은 듯걸어왔다 때로는 슬픔에눈물을 흘렸지만아무도 없어혼자만의 삶 속에통곡했다 돌아가고 싶다지난 추억들 사이로고통과 좌절이존재치 않는 그때로돌아가고 싶다 인생의 그늘에두 눈을 감아보니지나온 여정에가슴이 저며오며눈물이 흐른다 누가 있어아픔을 감싸줄까누가 있어나를 위로해 줄까그만 쉬고 싶다 2020. 12. 1.
춥다... 마음이 춥다... 마음이 춥다 마음이 겨울 초입의 날씨 영하 언저리 그보다 더 춥다 눈보라 날리는 북쪽 어딘가에 선 듯 마음이 추워 차츰 얼어붙어 간다 겨울이 오면 마음이 위로받기를 기도 했건만 끝없는 수렁 속이다 춥다... 마음이 북쪽 동토의 혹한과 홀로 사투하며 삶의 겨울을 보낸다 2020. 11. 30.
추억 속의 삶 추억 속의 삶 삶이 답답하네요오래전 살던 곳을온라인을 통해다시 가보니 10여 년 전 내차가 대륙을 함께 넘던 그때의 모습으로남아 있네요 남은 삶이 얼마일지갚아야 할 삶의 빚도많은 것 같은데아마 어렵겠지요 후우~ 지난 모습에추억들만 남아더 힘이 드네요차라리 보지 말 것을 보고 싶은 이들작은 희망이 있던행복했던 순간이오늘따라 그립네요 멀리서 나마모두들 잘 지내길언제나 행복하기를늘 기도하렵니다 2020. 11. 30.
본향으로 본향으로 내가 가는 길이 어둡고 캄캄하여작은 빛 조차들지 않는다 해도 내게 정해진 길거부하지 않으며나 주님만 믿고천천히 가려하네 내가 가는 길이울어 줄이 없어도주님 위로하시니나 슬프지 않네 폭풍우 몰려와심히 불안하여도주님 동행하시니나 두렵지 않네 내가 가는 길이멀고 험할지라도주님 인도하시니길 잃을 걱정 없네 천천히 걸어서나 이제 가려하네주님 계신 그곳나의 본향으로 2020. 11. 28.
인연 인연 당신은 나와 이별을 한 이후모든 이들처럼 나와의 인연은 끝났다 할 것입니다나 역시 그런 줄로만 알았습니다하지만 오랜 세월 지나 다시 만나기란 누구에게나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면함께할 수 없음에 서로가 이별의 자리에 서 있을지언정우리의 인연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언젠가는 알게 될 것입니다당신을 떠올려 보면 언제나 처음 본 그때의 순간으로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늘 돌아가곤 하지요순수했고 아름다웠던 당신의 리즈시절로 말입니다파란 하늘에 노란 꽃처럼 어여쁘게 미소 짓고 있는 당신의 모습은아마도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당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왜 당신에게 빠져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순간입니다오랫동안 당신을 사랑해 왔고 당신이란 호수 속에 빠져 살다 보니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얼마.. 2020. 11. 27.
눈물이 떠나 주기를 눈물이 떠나 주기를 언제쯤눈물이 나를 떠날까 때로는 아픔에때로는 그리움에때로는 외로움에 언제쯤눈물이 마를까 생각이 멈추는 순간기억이 사라지는 순간이젠 쉬고 싶은 순간 늘 마음이 울어가슴이 시려오는 삶 이번 겨울엔눈물이 떠나 주기를작은 숨 내쉬어본다 2020. 11. 26.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 가는 길에늘 동행하렵니다언제나 향기로운꽃길만 걸어가기를 햇살이 비칠 때나소나기 나릴 때도그늘 되고 우산 되어그대 곁에 있으렵니다 그대 가는 길혼자라 생각지 말고외롭지 않았으면참 좋겠습니다 내게는 하나뿐인 나의 사랑 그대여 나 항상 그대를마음에 품으렵니다 혼자 길을 걸어도함께하고 있음을잊지 말아 주세요그대를 사랑합니다 2020. 11. 26.
無想 無想 버려진 들판에는 뉘있어 꽃 피울까 찾는 이 하나 없어 잊혀진 곳이려니 이젠들 간다하여도 울어줄이 없으리 2020.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