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초롱 2018. 9. 15. 01:10
728x90



작은 꿈             <초하>


내 어릴적 

작은 꿈을 꾸었습니다

 날리며 물장구 치며

잠자리 채 휘두르며

눈송이 뭉쳐 눈 사람 만들며

작은 꿈을 꾸었습니다


아버지 손잡고 어머니 손잡으며

오색단풍 곱게 진 오솔길을 걸으며

황금들녁 논뚝길을 걸으며

가을녘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작은 꿈을 꾸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나와 함께

행복을 그리며 행복을 꾸었습니다

영원히 행복할 것 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아주 작은 꿈을 꾸었습니다

행복이라는 꿈을


내 어릴적 꿈꾸었던 작은 꿈은

바로 부모님 함께하는 

행복이란 꿈이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