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초롱
2019. 3. 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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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초하>
겨우내 얼어붙은
동네 어귀 시냇가
봄이 오면 수정 같이
맑은 물 흘러 내려
동장군을 녹이며
움을 틔우고
앞산 자락 개나리
노란빛에 물들고
뒷산 자락 진달래
분홍빛에 물들면
저 멀리 남쪽 바다
강남제비 날아들고
봄바람 살랑 불어
민들레를 깨우네
노란빛 분홍빛
고운 색상 봄바람은
봄 처녀 시샘하여
치맛자락 들추고
노총각 마음은
봄바람의 향연에
춘심이 동하여
낯을 붉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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