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초롱 2019. 3. 16. 21:41
728x90



              <초하>


겨우내 얼어붙은 

동네 어귀 시냇가


봄이 오면 수정 같이 

맑은 물 흘러 내려 

동장군을 녹이며

움을 틔우고


앞산 자락 개나리

노란빛에 물들고

뒷산 자락 진달래

분홍빛에 물들면


저 멀리 남쪽 바다

강남제비 날아들고

람 살랑 불어

민들레를 깨우네


노란빛 분홍빛

고운 색상 봄바람은

봄 처녀 시샘하여

치맛자락 들추고


노총각 마음은

봄바람의 향연에

춘심이 동하여

낯을 붉히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