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초롱 2019. 6. 2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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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마음      <초하>   


봄바람이 살랑거리던

춘삼월의 어느 날

느닷없는 메시지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단 하나의 사람이

천생의 인연이었는지

어찌어찌 다가왔네요


사람의 인연이 

하늘에 있다 했지만

20여 년의 세월 넘어

다시 이어질 줄이야


꼭 만날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사람이라면

이리저리 피해 가려해도

만난다 하던데 진짜였네요


늘 그리며 보고팠던 이가

노란빛 고운 옷 단장하고

봄바람 타고 꽃내음 날리며

내게로 날아들었네요


다시 시작된 행복이기를

이별 없는 사랑이기를

후회 없는 인연이기를

눈감아 하늘에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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