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초롱 2019. 8. 17.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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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하>


실로 긴 시간이었다

늘 외로웠고 혼자였지만

괜찮을 것이라 여겼고

앞만 보고 걸었다


때로는 힘들고 지쳐도

돌아보지 않았으며

후회하지 않았고

숙명이라 여겼다


아쉬움이 남는 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을까 하는

의문 하나뿐이다


남은 시간이라도

남은 기회 하나라도

아쉬움이 없었으면 하는

마지막 바람이다


다시 올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다시 온다면 그땐

다른 삶을 살고 싶다


정직한 삶

배려하는 삶

늘 함께 하는 삶

그리고 사랑하는 삶


살아온 길과는 다른

힘든 삶에서 벗어나

행복이 가득한

풍족한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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