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초롱
2020. 1. 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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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언젠가 <초하>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푸르렀던 시절의
나를 기억해 줘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처음 만난 그때의
모습을 기억해 줘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그대를 사랑한 그때
그 마음을 떠올려 줘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봄날 같았던 그대의 모습을
난 잊지 않고 있어요
동그란 얼굴
부드러운 미소
연분홍 꽃잎 같은 자태
햇살 비치면 보고 싶은 그대를
난 세월 지나 여태껏
사랑하고 있네요
평생을 못해주어 미안해요
평생을 아프게 해 미안해요
평생을 눈물짓게 해 미안해요
돌릴 수 없는 시간의 아쉬움에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할게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내 마음의 진정이 전달되어
자유로움에 위로받기를 바래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나 항상 그대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아주세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언제든 그대가 돌아올 수 있도록
나 이 자리에 있을 거예요
그대 언젠가 시를 읽는다면
우리 처음인 이번 생에
남은 삶이 하나 되기를 바래요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인연이 다시 닿을지 모르지만
숨이 멎는 순간까지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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