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초롱 2020. 5. 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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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초하>


눈이 부시게 푸른 바다가 

손짓하듯 나를 부르면

천천히 은빛 백사장 걸어

포말을 헤집어 내 닫고


발가락 사이로 스치운

모래 알갱이의 희롱 속

삶의 고독과 동행하며

길 안내를 의뢰하며


올 때도 혼자였던 것처럼

외로움 벗 삼아 걸

눈부시게 푸른 바다에

마음의 창을 열어놓아


하얀 포말이 용솟음칠 때

파도의 향연에 춤추며

태초의 기억 속 그곳에

웅크린 나를 회상하네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제일 먼저 떠올려 가리라

이전부터 지금까지

늘 기다려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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