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초롱 2020. 10.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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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끝        <초하>


나의 시간이 가려나 보다

시간의 끝을 알려 주는 듯


지나온 삶에 돌아올 수 없

강을 건넌 친구들이 꿈속에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이전에는 승일이가

오늘은 만불이 현철이다


기억 속에 묻혀 잠시 잊었던

추억 속의 사랑했던

나의 보고 싶은 친구들


그들이 밝게 웃는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나의 시간이 

이제는 가려하는 듯

꿈속의 친구가 나를 반긴다


숨소리 조차 잠든 깊은 밤에 

시간의 끝이 나를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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