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초롱 2020. 10. 2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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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海道             <초하>


때론 추운 겨울이 오면 

차가운 바람 사이로

펑펑 나리는 눈을 맞이하며


여기저기 왁자지껄 소리

눈싸움에 한창인 아이들 지나

겨울을 걸어가고 싶다


흰 눈 날리면 마음이 들떠

추운 겨울 속 포근함으로 스민

백야의 들판을 홀로 걸으며


두툼한 가죽 재킷을 두르고

하얗게 뒤덮인 겨울의 왕국을

입김 내뱉으며 맞이하고 싶다


눈 나리는 겨울이 선물해 주는

때론 고독 그리고 깊은 상념

어쩌면 살고자 하는 의지일까?


얼어붙은 바람이 나를 깨우면

눈 덮인 북해도에 달려가

겨울에 나를 맡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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