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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Poetry93

인생 뭐 있나? 인생 뭐 있나? 인생 뭐 있나? 가진 넘이나 없는 넘이나 배운 넘이나 못 배운 넘이나 어차피 정하여진 길을 가는 것 너무 갑갑하게 너무 야속하게 너무 야멸차게 꼬락서니 떨며 살지들 말그래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 인생 뭐 있나? 가진 건 없어도 최선을 다했으니 이번 생에 없다면 다음 생엔 있겠지 후회는 있으나 미련은 없다네 인생 뭐 있나? 그만하면 잘 살았네 2021. 1. 2.
미안해 길을 잃었어 미안해 길을 잃었어 미안해나는 길을 잃었어 긴 시간을홀로 걸어왔지만끝내 길을 찾을 수 없었어 어두운 사막을홀로 걸었고어둠의 바다를떠다녔지만 미안해나는 길을 잃었어 깊은 꿈속끝없는 어둠 속에길을 찾고자헤매고 헤매었지만 어둠의 안개가서서히 걷힐 무렵희미하게 보이던길조차 멀어져 갔어 미안해 내게 길은 없었어 언젠가 이 어둠이모두 지나간다면어쩌면 널 다시만날 수 있을 거야 언제나잘 지내길 바래너의 어둠까지내가 가지고 갈게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2020. 12. 29.
긴긴밤 나리는 눈 긴긴밤 나리는 눈 모두 잠든 겨울 밤하늘 함박눈이 나린다나비가 날개 짓 하듯이바람을 타고 내려가로등 불빛에 반짝이며세상을 덮어간다 어둠 속 짙은 회색 구름은하얀 눈을 쏟아내고겨울왕국의 빗장을 열어백색의 세상으로새로운 시작을 펼치며 하얀 겨울을 알리고 긴긴밤 소리 없이 나리는하얀 겨울 요정의반짝이는 빛에 현혹되어무심히 바라본다알 수 없는 유혹에 느끼는차가움 속의 포근함 천천히 나리는 하얀 눈을하염없이 바라보며겨울밤 수북이 쌓여가는 눈의 요정 축제에그리움과 사랑을 품어동행하여 본다 2020. 12. 23.
불효자의 마음 불효자의 마음 고통이 밀려오면어머니가 보고 싶다어머니 품에 안겨갈가리 찢긴 마음을위로받고 싶지만자식 걱정에 한숨 쉴까그럴 수가 없다 어린 시절 아플 땐늘 어머니 품에 안겨도탁 거림에 쉬며잠이 들곤 했었는데달려가고파도어머니 눈물지으실까그럴 수가 없다 고통이 몰려와또다시 지옥으로 떨궈처절한 사투 속에신의 가호를 바라며눈물만 떨군다어머니가 보고 싶지만차마 그럴 수 없다 2020. 12. 21.
작은 희망이 있기를 작은 희망이 있기를 가고 있는 길이어디쯤 가고 있는지방향을 잃어어디로 가고 있는지 하루를 그렇듯늘상 흘려보내지만목적지를 잃어무엇을 향해 가는지 홀로 가는 길막막함 속에 지쳐숨 막히는 삶에오늘도 그냥 걷는다 가고 있는 지금어디를 지나고 있는지남은 시간 속에작은 희망이 있기를 2020. 12. 19.
너에게 떠나고 싶어 너에게 떠나고 싶어 할 수 있다면 널 향한 여행을 떠나고 싶어 아침 햇살 같은 너에게 떠나고 싶어 아침 이슬 맞으며 가방 하나 둘러메고 그리운 네게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 늘 머릿속에 그렸던 떠나고픈 나의 여행 희망하나 품어 너에게 떠나고 싶어 마지막 여행은 오직 네게로 가는 거야 그리움 사랑 행복 모두 담아 네게로 갈게 2020. 12. 17.
은하수 만들기 은하수 만들기 잎새 한 잎구름 한 점바람 한 푼 이슬 한 방울고드름 한 조각흰 눈 한 송이 모두 버무려밤하늘에 뿌리면은하수 되려나 2020. 12. 17.
내 사랑을 기억해 주오 내 사랑을 기억해 주오 사랑하는 이들이여내 사랑을 기억해 주오단 한 번도 잊지 않아마음에 품고 있었다오 이제야 깨달으나시간의 열차는 떠났으니후회한들 어쩌리오그저 미안하고 미안하오 사랑하는 이들이여내 사랑을 잊지 말아 주오남은 시간일지라도늘 가슴에 새겨 품겠소 하늘이 무너져도그대들을 사랑할 것이며다음 생에 스치면심장이 먼저 알 것이오 깨어진 사랑과나의 분신 하늘과 초롱어머니, 형제들영혼에 새겨 기억하리다 늘 행복하기를하늘에 빌고 빌 것이니그대들 행복하여내 사랑을 기억해 주오 2020. 12. 17.
가슴에 새겨진 그리움을 전하고 싶어 가슴에 새겨진 그리움을 전하고 싶어 지나온 시간들 속에 너와 함께 걸었던 그때가 너무 그리워 난 그 길을 따라 한걸음 씩 걷고 있어 가만히 길을 걷다보니 마치 함께 걷는 듯 오랜 추억들이 샘솟아 눈에 귓가에 마음에 곁에 있는 것 같아 언제나 푸른 하늘처럼 부드러운 바람처럼 너의 모습이 내게 스쳐 그리움이 곱게 엮여 한올한올 가슴에 새겨져 너와 걸었던 그 길 따라 나의 사랑도 걸었고 너와 걸었던 시간들은 내게는 행복이었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어쩌면 만날지도 그러면 너에게 다가가 가슴에 새겨진 그리움을 전하고 싶어 2020. 12. 14.
낯선 방문 낯선 방문 고마움이란늘 멀리 있는가가까이 있을그런 날도 있네 김치 보따리손에 손에 들어문 두드리는어릴 적 내 친구 병마에 지쳐숨 고르고 있는친구 걱정에먼 걸음 했으이 에고야 이런보자마자 울컥울 뻔했으니이일을 어쩌누 고마움이란가까이도 있었네늘 멀리 있나애써 외면했네 고마우이내 잊지 않으련기억함세마음 깊이 담아 2020. 12. 11.
천천히 가자 천천히 가자 천천히 가자바삐 간들 지칠 뿐이야 때로는 길가에앉아도 보고지나는 이들도바라보자 천천히 가자재촉 한들바쁠 뿐이야 파란 하늘 보며천천히 걸어바람 품에 안겨걸어보자 천천히 가자걱정 한들힘들 뿐이야 사랑하는 이들늘 함께함을애써 잊지 말고기억하자 천천히 가자기왕 갈 길쉬엄쉬엄 가자 2020. 12. 10.
여름, 쉼 여름, 쉼 파란 하늘한 조각구름불어오는시원한 바람 푸른 바다작은 돛단배끼욱 끼욱괭이 갈매기 은모래 빛하얀 백사장밀려오는파도의 물결 야자나무그림자 드려다리 펴고누워 쉬려네 2020. 12. 7.
폭풍의 바다 폭풍의 바다 구원하소서 구원하소서 나의 영혼을 구원하소서 어둠의 바다에 길 잃은 조각배 천둥 호령하고 광풍 몰아치니 폭풍의 바다에 버려두지 마시고 주님 내 영혼을 속히 구원하소서 2020. 12. 6.
마음 둘 곳 마음 둘 곳 마음 둘 곳못 찾아 헤매며길을 나서네 푸른 시절분홍빛 진달래마음을 두고 빛이 머문 하얀빛 목련꽃품에 있었네 타는 유혹핏빛 붉은 장미가시에 찔려 마음 둘 곳못 찾아 떠나며길을 나서네 가다 보면 언젠가 닿겠지내 쉴 그곳에 2020. 12. 5.
그대 올 수 있다면 그대 올 수 있다면 그대 보고 있나요나는 늘 보고 있네요그대 올 수 있나요나는 늘 기다리네요 그대와 그대의 시간그리고 그대의 사랑내가 기다리는 것은오직 그대입니다 그대 돌아오실 때오솔길 옆 작은 공간새들의 노래 따라오면 그대 맞이할 거예요 그 길을 따라나서면희망이 기다리는 곳우리 이제 하나되어사랑하며 살 곳이에요 2020.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