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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65

無題 無題 지친 몸을 이끌고 하루를 보낸다축 쳐진 파김치 되어고통이 동무하며늘 동행하는 삶살아가야 하기에오늘도 사투하며약물에 의존하여버티고 버텨본다여기저기 혹여나말하여 보아도도움의 답은 없다늘 예상하는 바그러나 씁쓸하다접대용 멘트만허공을 휘젓고결국 홀로 남았다휴~ 긴 한숨만호흡을 가르고선택의 순간이다가오는 것 같다 2020. 9. 12.
반 지하의 가을 반 지하의 가을 폭풍 전의 고요인가바람도 잔잔한 가운데소리 없이 비는 내리며반 지하의 쪽창에는빗물 속 이슬이 맺히고 가을은 비와 동행하는지창에 스며드는 가로등 빛에기대어 빼꼼히 들여다보며지난 여름 장마에 잘 지냈냐며반 지하의 안부를 묻는 듯 습한 곰팡이와 사투 중인지옥고의 체험 삶의 현장은늘 파아란 하늘을 꿈꾸고삶의 반은 묻힌 채 살아가며가을을 기억하여 그리워하고 모두가 하나 된 듯 덤벼드는냄새와 습기 그리고 외로움은잠자리 날아들며 단풍 스미는 지상의 삶을 꿈꾸는 이의희망을 내동댕이쳐 버렸다 이생에 지상으로의 탈출은과연 존재하고 있을까?사라져버린 희망을 찾아보며실낱같은 끈을 놓치않으려아둥바둥 지친 삶을 이끈다 2020. 9. 7.
북악 스카이웨이를 걷는다 북악 스카이웨이를 걷는다 북악 스카이웨이를 걷는다가을의 초입에 들어선 지금단풍이 채 물들기 전이지만천천히 북악 스카이웨이를 걷는다 구불구불 길 따라 정상에 오르면 팔각정에는 이름 모를 아가씨가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으며가을 하늘의 싱그러움을 제공한다 수많은 이들이 주말의 시간 속에자전거를 타고 힘겨웁게 오르지만그들에겐 자신의 의지와의 싸움일 뿐북악의 아름다운 풍경은 없을 터 짧은 생애 동안의 공간과 시간속에나는 북악 스카이웨이의 풍경을 차곡차곡 눈에 담아 가련다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기에 북악 스카이웨이를 걷는다아름다운 이를 만나고 싶고지나는 이들과도 손을 흔들며오늘도 북악 스카이웨이를 걷는다 2020. 9. 6.
폭풍 속으로 폭풍 속으로 먹구름과 광풍이 몰려오는회색빛의 두려움 속으로거부할 수 없이 가야만 하는나의 길을 천천히 걸어간다 그 누구도 동행할 수 없는천둥번개가 하늘을 가르며비바람 속에 교향악을 연주하는폭풍 속으로 정해진 길을 간다 찰나의 짧은 순간이라도밝은 빛이 비치어 인도하기를늘 기도하며 소원해 보지만두려움과 떨림이 앞장을 선다 오! 뒤에 남은 이들이여혹여라도 나를 기억한다면한마디 말이라도 기도해 주오폭풍 속으로 떠난 나를 위하여 그대들과의 만남이 행복이었고그대들과의 여정이 인생이었소폭풍이 걷히고 빛이 비추이면폭풍 속으로 떠난 나를 기억해주오 2020. 9. 4.
천사의 나라 천사의 나라 아기 천사동생 천사언니 천사오빠 천사그리고 수호천사들 천사들만이살 수 있는 나라은평구 갈현동의주님 보호하시는천사의 나라 우리의 천사들이꿈을 꾸며 자라는주님 은혜 가운데행복이 그림자 되어늘 동행하는 곳 우리의 천사들이눈물짓는 일없이기쁨이 노래하고 웃음소리가 담을 넘는천사의 나라 주님! 늘 동행하시고우리의 사랑 천사들을지키고 보호하옵소서은평천사원주님의 나라입니다 2020. 9. 4.
사랑이 마음에 남아 사랑이 마음에 남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며옵니다 이름만 떠올려도아픔이 몰려옵니다 지나온 삶에 심장에 품었던 사랑 함께할 수 없는현실이 슬퍼지네요 떨어져 있지만마음속에 늘 있습니다 한 순간도 잠시라도잊지 않고 떠올렸습니다 잘 지내고나 있는지지금은 무얼 하고 있는지 아픔보다 볼 수 없는현실에 목이 메입니다 바람결에라도소식을 듣고 싶네요 사랑이 마음에 남아늘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2020. 9. 4.
낮은 곳을 보며 살아보자 낮은 곳을 보며 살아보자 높은 곳만을 바라보지 말고낮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보자처해진 현실이 암담하다면낮은 곳을 바라보면 답이 있으니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게나의 위치는 곧 높은 곳이니그들에게 나는 희망이요그들에게 나는 꿈 이리라 높은 곳만을 추구하지 말고현실에 만족하며 살아보자삶에 여유와 활력이 물꼬를 터행복이 흐르게 될 것이리라 높은 곳만을 향하지 말자향할수록에 혼자가 될 것이니어두운 먹구름이 덮이고욕심만이 똬리를 틀 것이다 낮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보자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이고 그들에게 나눔과 베풀 수 있으니이는 곧 사랑의 실천이며 행복이다 2020. 9. 2.
자유로의 여행 자유로의 여행 푸른 바다가 보고 싶다아무도 지나지 않은에메랄드 빛 넘실대는파란 하늘을 배경 삼은망망대해를 보고 싶다 때론 영화의 주인공처럼두 팔 벌려 바람을 가르며머나먼 수평선을 향해찬 공기를 한껏 흡입하며긴 항해를 떠나고 싶다 파란 하늘에 하얀 커튼의삼각형 돛을 펼쳐 올려바람을 등지며 나아가머나먼 곳으로의 여행을홀연히 떠나고 싶다 푸른 바다가 보고 싶다쪽빛 하늘의 하얀 구름과부서지는 포말에 동행하는남쪽 바다의 바람에 취해자유를 찾은 나를 보고 싶다 2020. 9. 1.
소리 내어 울고 싶습니다 소리 내어 울고 싶습니다 때로는 소리 내어 실컷 울고 싶습니다하지만 꺽꺽대며 숨죽여 울어왔습니다누가 그리하라 시키지 않았는데도나면서 보며 자랐기에 그래 왔습니다 나의 아버지도 나의 형님도 나의 친구도늘 소리 죽여 울며 남자로 아버지로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리며 살았습니다때로는 실컷 소리 내어 울고 싶습니다 태어나 처음 울고 어린 시절을 거치며사춘기 이후로 소리 내어 울지 않았습니다남자의 삶이라 그래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나의 아버지도 형님도 친구도 그랬습니다 마음에는 늘 비가 내리며 통곡하며 울지만사랑하는 이들이 아파할까 참았습니다모두가 나의 곁을 떠난 지금, 세상에 홀로 되어이제는 소리 내어 펑펑 울고 싶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후회와 미안함에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보고픔에긴 여정 속에 깨닫지 .. 2020. 8. 26.
조금 기다려 주시게 조금 기다려 주시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벼랑 끝에 설 수도의도하지 않으련만 처해진 상황 속에내동댕이치어 마치 예약된 필연처럼푸른 강물을 내려다보며 회상해야 하는 이전으로 돌아갈 길은 존재치 않고천로역정을 마지막까지 헤쳐나가야 하는동력을 잃은 나약한 난파선의 존재그리고 천 길 벼랑 위의 마지막 고뇌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살고자 숨을 쉬어보고자 노력했지만돌아오는 것은 떠밀려오는 고통뿐무기력한 감성이 여린 심장을 저미고 마지막까지 버티어 보려 발악을 하여도차곡차곡 스미어 쌓여가는 고통들은과거로부터 소환되어 미래를 향하며부질없는 삶에 무기력의 비수를 날린다 이제 다 왔는가! 내 진정 나에게 미안허이 그리고 숱한 어려움에 잘 버텨줘 고마웠네자네와 동행하여 삶이 그래도 즐거웠다네끝에 거진 다온 듯 허니 조금 기.. 2020. 8. 25.
상처 받지 않기를 상처 받지 않기를 인간의 삶이 일백 년 남짓인데소중하지 않은 삶이란 단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그대로 자기의 자리에 있지만우리는 그저 왔다 갈 뿐입니다 일백 년의 삶 동안서로가 부대끼며 살다 보면희로애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삶에 어느 것 하나인들기억 속에 잊히지 않을까요?그중에 슬픔이 첫 번째 같네요 벌써 반백년의 삶이 지났습니다남은 삶이 얼마 일런지 모르지만나로 인해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뒤늦었을지라도 누구 하나라도 나의 언행과 인연으로 인하여상처 받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아픈 기억보다 좋은 기억들로만마음의 곳곳에 퍼지고 자리하여바람 부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반가운 마음에 떠올려한달음에 기쁜 마음으로 추억하기를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바래봅니다 2020. 8. 24.
United Korea United Korea 남해 먼바다 이어도로 백두산 천지 너머까지동해 한복판 독도에서서해 바다 백령도까지 동서남북의 한반도통일이 이루어지려네한민족이 하나 될 것이니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 북방의 고토를 회복하자호태왕의 영을 소환하라민족의 한 맺힌 남벌 하자충무공의 영을 소환하라 백범 김구 만세선창하니안중근 의사 대한민국 만세!이봉창 의사 만세삼창하니윤봉길 의사 대한민국 만세! 팔천만 겨레가 한자리 모여손에 손잡고 목청 높여 외쳐우리 조국 대한민국 만세!자손만대 영원하라! 2020. 8. 23.
曠野 曠野 어둠으로부터의 긴 여행하늘의 별마저 외면하는어두운 광야를 홀로 지난다 캄캄한 어둠은 장막을 펼쳐존재의 그림자조차 감싸고길은 숨죽여 숨어든다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적막이 지배하는 세상어둠으로부터 긴 고행길 두려움만이 둘러쳐저벌거벗긴 채 내던져진삶의 외로운 인생길 어두운 광야를 지나언제쯤 벗어날는지지치고 무너져 간다 빛조차 스며들지 않는혼자만의 어둠 속에서난 눈을 감아 길을 간다 그저 마지막이기를 바라며 2020. 8. 21.
비를 품은 바람 비를 품은 바람 바람을 품은 구름비를 품은 바람검은 장막 드리워정처 없이 흘러님 향해 나리네 눈가에 한가득새벽이슬 담아금세라도 나릴 듯먼발치 내다보며그리움에 떨구고 이제나 올까나저제나 올까나바람결에 나리는빗속의 그리움답하듯 흐르는 눈물 눈망울에 그리움 품고그리움에 눈물 실어어딘지 모를 곳을 향해바람에 실려 나리면님 계신 곳 이련만 언제쯤 가보련마음이 사는 그곳그리움 가득 새겨 빗방울 떨구면님께서 아시려나 2020. 8. 21.
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은 왠지 모르게 늘 불안하기만 합니다끝이 있다면 뒤따르는 새로운 시작도 있으련만 느낌 속 끝이 아쉬움이라면시작은 기대감에 앞서불안함이 먼저 다가와반겨주는 것 같네요 새로운 시작점인 또 다른 출발선에서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아이처럼 나아가려 합니다 기대보다 불안이 먼저인그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지만판단은 스스로 했어도그 길을 예비하신 이가 있으니 불안한 마음조차 품에 안아새로운 길을 가겠습니다가다 지치면 돌아오면 되겠죠나의 주께서 동행하실 겁니다 2020.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