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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소나기 수많은 인연 중에 단 한 명일지라도 이해해주는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남은 삶에 희망을 가져보리라 한가닥 희망에 덧대어 소나기라도 시원하게 나린다면 답답한 심정은 해갈하여 질런지 하늘을 우러러 쳐다볼 뿐 산다는 것이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닐진대 모두가 인연으로 만나고 바람결에 스러지는 구름인 것을 2023. 3. 21.
세상에 하고 싶은 말 세상에 하고 싶은 말 세상아 나의 아픔을 네가 아느냐 세상아 나의 슬픔을 네가 아느냐 세상아 나의 고통을 네가 아느냐 늘 목청이 다하도록 소리쳤고 늘 심장이 터지도록 울부짖었다 삶은 벼랑이었고 지옥이었다 소리 내 외쳐도 보는 이 없었고 발버둥 쳐봐도 잡아주는 이 없었고 말을 걸어도 들어주는 이 없었다 세상아 보고 있느냐 듣고 있느냐 나의 탓이 아니고 세상 탓이며 세상의 기준이 나를 죽이고 있다 내게도 세상 속 행복과 동행하며 두 발 뻗을 수 있는 공간에 쉬고 싶다 숨차지 않도록 숨 좀 쉬며 살고 싶다 2022. 11. 29.
눈물이 떠나 주기를 눈물이 떠나 주기를 언제쯤눈물이 나를 떠날까 때로는 아픔에때로는 그리움에때로는 외로움에 언제쯤눈물이 마를까 생각이 멈추는 순간기억이 사라지는 순간이젠 쉬고 싶은 순간 늘 마음이 울어가슴이 시려오는 삶 이번 겨울엔눈물이 떠나 주기를작은 숨 내쉬어본다 2020. 11. 26.
조금 기다려 주시게 조금 기다려 주시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벼랑 끝에 설 수도의도하지 않으련만 처해진 상황 속에내동댕이치어 마치 예약된 필연처럼푸른 강물을 내려다보며 회상해야 하는 이전으로 돌아갈 길은 존재치 않고천로역정을 마지막까지 헤쳐나가야 하는동력을 잃은 나약한 난파선의 존재그리고 천 길 벼랑 위의 마지막 고뇌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살고자 숨을 쉬어보고자 노력했지만돌아오는 것은 떠밀려오는 고통뿐무기력한 감성이 여린 심장을 저미고 마지막까지 버티어 보려 발악을 하여도차곡차곡 스미어 쌓여가는 고통들은과거로부터 소환되어 미래를 향하며부질없는 삶에 무기력의 비수를 날린다 이제 다 왔는가! 내 진정 나에게 미안허이 그리고 숱한 어려움에 잘 버텨줘 고마웠네자네와 동행하여 삶이 그래도 즐거웠다네끝에 거진 다온 듯 허니 조금 기.. 2020.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