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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임종명342

비를 품은 바람 비를 품은 바람 바람을 품은 구름비를 품은 바람검은 장막 드리워정처 없이 흘러님 향해 나리네 눈가에 한가득새벽이슬 담아금세라도 나릴 듯먼발치 내다보며그리움에 떨구고 이제나 올까나저제나 올까나바람결에 나리는빗속의 그리움답하듯 흐르는 눈물 눈망울에 그리움 품고그리움에 눈물 실어어딘지 모를 곳을 향해바람에 실려 나리면님 계신 곳 이련만 언제쯤 가보련마음이 사는 그곳그리움 가득 새겨 빗방울 떨구면님께서 아시려나 2020. 8. 21.
주홍빛 가을이 오면 주홍빛 가을이 오면 하루의 시간들이정해진 규칙에 의해때로는 중요한 순간으로때로는 덧없는 틈으로흐르고 있네요 살아가는 것이란시간의 연속이 겹치고서로를 아우르며 흘러인연과 사랑을 만들며삶을 완성해 갑니다 황혼의 길목에 서보니행복했던 기억보다슬픈 추억의 모습과후회스러운 기억들이더욱 아롱지네요 喜怒哀樂의 삶일진대감정의 기억들 중에어찌 슬픈 기억들은지워져 잊히지 않는지 알 수 없을 따름입니다 후회가 앞서고슬픔이 뒤따르는 지금당장이라도 달려가보고 싶다 그리웠다전하고 싶네요 선선한 바람 불어주홍빛 가을이 오면바람에라도 실려가당신의 향기를맡고 싶습니다 그저 보고 싶습니다 2020. 8. 19.
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 새로운 시작은 왠지 모르게 늘 불안하기만 합니다끝이 있다면 뒤따르는 새로운 시작도 있으련만 느낌 속 끝이 아쉬움이라면시작은 기대감에 앞서불안함이 먼저 다가와반겨주는 것 같네요 새로운 시작점인 또 다른 출발선에서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아이처럼 나아가려 합니다 기대보다 불안이 먼저인그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지만판단은 스스로 했어도그 길을 예비하신 이가 있으니 불안한 마음조차 품에 안아새로운 길을 가겠습니다가다 지치면 돌아오면 되겠죠나의 주께서 동행하실 겁니다 2020. 8. 16.
사랑의 저울 사랑의 저울 그대와의 사랑의 저울은 수평을 맞출 수 없어서이미 오래전 그대에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도그대를 향해 기울어져수평을 맞출 수 없었고저울의 기능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저울은수평을 맞추었고어쩌면 아주 가끔은내게 기울었을지 모릅니다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늘 그대에게 기운 줄수평조차 맞출 수 없는저울로 알았을지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고 흐르니우리의 저울은 항상수평을 맞추고 있었음을뒤늦어 깨닫게 되었고 단지 보이지 않았음을하나둘 알게 되었습니다어쩌면 사랑의 저울은나를 향해 있을지 모릅니다 좋은 이를 만나길 빌며소원하지 않을까 싶네요그대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지 모릅니다 그대와 뜨거운 사랑을 하고밀당처럼 사랑을 달아무게를 재 보았던 그때로돌아가고 싶고 그립습니다 언제나 내 사랑의.. 2020. 8. 13.
이젠 좀 쉴 수 있기를 이젠 좀 쉴 수 있기를 아픔이 몰려온다어디서부터 인지 무엇으로부터 인지도무지 알 수 없지만 가만히 자리해도그저 숨만 내쉬어도한없는 미궁 속에서이어지는 고통들 어제, 오늘과 내일도숨 쉴 틈 조차 없이누구도 돌아보지 않는고독으로부터 스미어 눈물만 가득 담아새벽이슬 떨구며소리 없는 수렁 속에아픔이 몰려온다 차라리 끝에 도달해마음이라도 편했으면고통이여 멈추어 다오이젠 좀 쉴 수 있도록 2020. 8. 10.
부생여몽 浮生如夢 부생여몽 浮生如夢 높드리 다붓하여 사슴이 거니누나무릉도원 단구는 이곳이 아니런가마음은 머물자 하나 부생여몽 이로다 2020. 8. 8.
한탄 한탄 사람의 순수함이 변함이 없건마는무에가 장애 되어 진심을 의심하랴세월이 하 수상하여 한탄만이 자리하네 2020. 8. 7.
너의 빈자리 너의 빈자리 눈을 떠 바라보니텅 빈 공간만 남아함께한 기억도함께한 시간도모두 사라져 버린너의 빈자리 그저 하염없이쳐다만 볼 뿐입가엔 한숨이눈가엔 눈물이멍한 눈망울은바라만 볼 뿐 끝없는 시선 속에스스로를 가두고한 곳만 응시하며지나간 시간들을소환하여 물어도답이 없는 빈자리 이제 어떻게 하나어디로 가야 하나나의 전부를 잃어누구도 찾지 않는공허한 울림 속너의 빈자리 돌아와 줄래?내게 남은 마지막희망 속 외침부탁해!너의 빈자리를다시 채워줘... 2020. 8. 6.
꽃이 말하길 꽃이 말하길 한송이 꽃이 말하길나 홀로 피었다 하네노란 물들여 볼까나초록 물들여 볼까나 싱그런 자태 뽐내며노란 꽃 이야기하네한 번만 보고 가라네머물러 쉬어 가라네 향기에 그리움 담아바람에 실어 띄우니내님께 전해주려네그립고 보고 싶다고 2020. 8. 4.
고향 고향 솔바람 부는 날이면향긋한 솔향기 품어넓은 벌 동쪽 끝까지그리움 실어 나르고 정든 곳 내 고향마을솔바람 휘몰아 돌며시냇물 졸졸졸 흘러방울새 지저귀는 곳 솔바람 타고 가려네 솔향기 품어 가려네그리운 마음의 고향어머니 계시는 그곳 2020. 8. 4.
豊漁 豊漁 어허라 어기여차바람에 배 띄우네 돛 달고 닻을 올려수평선 향해가네 갈매기 울음소리풍어를 소원하니 에헤야 만선일세어허라 상사디야 2020. 8. 3.
편지 편지 내가 보아 온 것은 당신의 겉모습뿐당신의 마음을 보지 못했습니다늘 웃어주는 당신의 미소는 보았어도당신의 눈물을 보지 못하였습니다나 자신의 고뇌와 고독을 느꼈어도당신의 슬픔과 외로움을 보지 못했습니다비 오는 날이면 술잔을 기울이며고독이란 허울에 터져라 소리 질렀지만자정을 넘기며 기다림에 잠든 당신을어쩌면 애써 외면하며 무시했을 겁니다삶이란 둘이 하나 되어 같은 곳을 바라보며거친 길을 갈지언정 변함없는 사랑으로 서로를 품어 동행하는 것일진대세상이란 험한 정글에서 나만 살아가는 양늘 동행하는 당신을 돌아보지 못하였고 당신의 눈물을 애써 외면하였습니다인간의 사는 것이 후회의 연속이라지만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어 이리 아플 줄은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통곡할 줄은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눈을 감는 순간까지 후회할.. 2020. 8. 2.
하얀 눈 하얀 눈 하얀 눈 맞으면 걷고 싶다눈부시게 하얗게 덮인 들판을나리는 하얀 눈 맞으며천천히 걷고 싶다 지나온 시간들이 하얀 눈처럼깨끗한 삶은 아니었지만마음은 늘 눈에 덮인백설의 세상을 꿈꾸었다 때로는 엄동설한의 추위에때로는 눈보라 휘몰아치는그런 공간 속에 설 수 있다면때 묻은 기억들이 지워질지도 밤사이 하얗게 덮인 들판을뽀드득 발자국 소리 들으며사랑, 후회, 눈물 덮이길 빌며나 홀로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2020. 8. 2.
강원도 영월 여행기 1부 [한반도 지형과 단종대왕 유배지] 강원도 영월 여행기 1부 [한반도 지형과 단종대왕 유배지] 오늘 포스팅하여 볼 곳은 '강원도 영월'입니다.강원도 영월은 잘 알려진 도시이고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많은 사극에서 촬영 배경이 된 곳이며,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웠던 조선 제6대 왕이셨던 '단종대왕'의 유배지인 '청령포'와 최근에 많이 알려진 '한반도 지형'을 닮은 선암마을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조선 초기의 왕위찬탈과 관련된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에 '영월'이라는 지명을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누구나 할 것 없이 '단종'일 것입니다.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내어주고 오지로 유배되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단종대왕', 사후에 복권되어 '공의온문순정안장경순돈효대왕' 이라는 시호를 .. 2020. 7. 29.
사랑해 사랑해 처음 본 그 순간부터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이상하게 마음이 먼저두근거리듯 반응했지 마치 오랜 기다림 속에빛을 본 듯한 순간처럼처음 만났던 그 순간사랑에 빠져 버렸어 아직도 난 너를 사랑해나도 모르는 익숙함에 빛나던 순간의 너를잠시 잃어버린 것 같아 미니 스커트에 긴 머리분홍 빛 화사함이 감싼큰 눈망울의 사슴 같던사랑스러운 네가 생각나 처음 본 그 순간부터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오랜 기다림에 그려왔던내 전부의 사랑 사랑해 처음 본 순간 그때처럼소녀 같던 그 모습 그대로내 사랑을 기억할게 2020.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