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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초하415

충무로 가는 길 충무로 가는 길 어릴 적 손때 묻히며 함께 자랐던형제 같은 친구가 있어4호선 당고개행 전철에 몸을 싣어충무로로 향한다 오늘은 어떤 일이 생길까설레는 마음에 창밖을 바라보며덜컹거리는 전철의 흔들림에몸을 맡겨본다 어릴 적 함께 자랄 땐친구의 소중함을 몰랐고30여년을 돌고 돌아 이제 다시 만나니금쪽같은 내 친구 귀하고 소중하다 만나면 즐겁고만나면 추억하고만나면 남은 삶을 싸우듯 떠들고소주잔 기울이며 삶을 섞는다 오늘 가는 충무로또 어떤 이야기로 내게 속삭일런지설레임에 바래본다그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기를 2017. 6. 13.
님 가시는 길 님 가시는 길 북풍아 몰아쳐라 남풍아 불어라천둥아 울어라 번개야 불 밝혀라님 가시는 그 길에하늘의 눈물을 뿌려다오 다시 오지 못할 그 길을님 홀로 보내니심장은 터지고 눈물은 말라단장의 애로 통곡한다 뒤돌아보지 않도록 눈물 흘리지 않도록북풍아 몰아쳐라 남풍아 불어라님 가시는 그 길에 위로가 되어다오 염려하지 않도록 두려워하지 않도록천둥아 울어라 번개야 불 밝혀라님 가시는 그 길에 등불이 되어다오 2017. 6. 3.
귀로 귀로 나 이제 돌아가리라 어린 시절의 물장구치며 매미 잡던추억을 뒤로하고 학창 시절의 도시락 까먹으며 수다 떨던추억을 뒤로하고 청년 시절의 소주잔 기울이며 인생을 노래하던추억을 뒤로하고 신혼 시절의 첫아이 울음소리에 감격하던추억을 뒤로하고 중년 시절의 명퇴의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던지친 삶을 뒤로하고 나 이제 돌아가리라 보고 싶고 그리운 이들을 뒤로하고한 평생의 삶을 뒤로하고마음에 추억과 사랑만을 가득 담아나 이제 돌아가리라 2017. 6. 2.
촛불 I 촛불 I 한개의 촛불이 꺼질세라또 하나의 촛불이 어둠을 밝히네켜지고 또 켜지니 염원을 이루고켜지고 또 겨지니 파도로 물결치네 광화문 복판에서 시작되어삼천리 방방곡곡 온 나라에 퍼져나가허수아비 위정자를 허공에 외쳐대니촛불이 함성되어 퇴진을 소리치네 횃불도 아닌 것이 바람에 버티우니100만 촛불 강이되고 200만 촛불 바다되어파도로 넘실대고 감격에 겨워하니바람불면 꺼진다던 잡놈소리 공염불일세 2017. 6. 2.
친구 I 친구 I 내 청춘의 푸르던 날에기쁨을 함께했던 친구 내 청춘의 푸른던 날에시국에 분노했던 친구 내 청춘의 푸르던 날에사랑에 몸부림치던 친구 내 청춘의 푸르던 날에 즐거움으로 노래했던 친구 내 청춘의 푸르던 날에늘 함께 했던 그 친구가그립습니다... 2017. 4. 19.
푸른 바다 푸른 바다 먼 길 걸어 다다른 푸른 바다는 햇빛에 반짝이며 시야를 가리고하얀 모래사장은 발가락 사이를 파고든다 푸른 창공과 달리몰아치는 파도의 포말로 내게 응답하고맨 발의 발등에 모래로 속삭인다 숨막히는 세상속에서일탈을 꿈꾸던 이는숲속 길을 홀로 걷고 걸어드넓은 창파와 마주하였고파도에 마음을 실어바람결에 부쳐 보낸다 순간의 자유로움이영원한 자유로움으로 귀속 되리라 2017. 4. 13.
봄의 100m 봄의 100m 개나리진달래철쭉유채꽃목련꽃왕벚꽃봄의 향연이란 제전에100m 골인점을 향하여 달려오는 태고적 부터 함께 해왔던 우리네 봄의 전령들 2017. 4. 12.
나 홀로 남아 나 홀로 남아 어버이 빈자리허전함에 눈물짓고 아내의 빈자리 외로움에 사무치네 자식의 빈자리공허함에 낙담하고 친구의 빈자리 그리움에 떨구네 2017. 4. 4.
소중한 당신 소중한 당신 내가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면그것은 오로지 당신 때문입니다 당신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당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이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당신이 있어 나의 삶은 특별한 여정이며당신과의 만남은 예정된 운명 입니다. 내 삶에 소중한 당신당신이 있어 나의 삶을 소중히 사랑합니다함께 해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2017. 4. 3.
빈자리 II 빈자리 II 항상 내 옆에 있던 그녀이젠 없습니다항상 나를 걱정하던 그녀이젠 없습니다항상 내 옷을 고르던 그녀이젠 없습니다.항상 내게 전화하던 그녀이젠 없습니다항상 같이 밥 먹던 그녀이젠 없습니다항상 뷰파인더 안에 있던 그녀이젠 없습니다항상 미소 짓던 그녀이젠 없습니다항상 아이들과 함께 했던 그녀이젠 없습니다항상 외로웠다던 그녀이젠 없습니다항상 나를 사랑했던 그녀이젠 없습니다이전엔 있던 그녀이젠 없습니다 그녀의 그릇도 수저도 없습니다그녀의 이불도 없습니다그녀의 옷도 없습니다그녀의 향기도 없습니다그녀의 사랑도 없습니다 상처만 있습니다아픔만 있습니다공허함만 있습니다외로움만 있습니다눈물만 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나의 그녀가 이젠 없습니다 2017. 3. 21.
마음의 병 마음의 병 언제 부터인지 모릅니다내 마음에 병이 들었습니다야금야금 썩어 들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육체의 병 이라면 약이라도 먹어 볼 텐데고름이 고였다면 짜내라도 볼 텐데내 마음의 병은 치유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언제 부터인지 모릅니다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그녀를 쳐다보면 아픕니다그녀가 뒤돌아보지 않을 때 아픕니다너무 아파 긴긴 밤을 혼자 앓습니다아파요, 아파요, 너무 아파요 언제 부터인지 모릅니다사는 것 보단 죽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른다는 것이죽는 것은 이보단 덜 아플까요고통은 시작과 끝이 있다는데내 고통은 왜 끝나지 않을까요매일 밤 신께 기도해 봅니다.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언제 부터인지 모릅니다고통속에 그녀는 나를 놓았는데내가 그녀를 놓지 못했습니다아무리 놓으려고 해도 놓아지지가 않습니다60억.. 2017. 3. 18.
바람이 되어 바람이 되어 내 아픔만이아픔이 아니었나 봅니다아픔에 겨워죽음을 생각도 했습니다이국땅에 홀로 되어아무도 찾는 이 없고아무도 아는 이 없어그냥 그렇게아픔만을 느끼며버티고 있었습니다 내 사랑하는 친구 원준, 승일그리고 부모님의 부고를뒤늦게 알았습니다어른거리는 그 분들의 미소가오늘따라 나를 더욱더아프게 합니다친구를 다시 만난 기쁨보다부모님을 잃은 슬픔에 겨워목 놓아 울어 봅니다내 아픔만이아픔이 아니었나 봅니다 어두운 사막 한 복판에 홀로 남겨진나의 아픔이상처가 덧나 아픔의 수렁 속으로빠져들고 있습니다불씨가 꺼져 가고 있음을느껴봅니다 내 사랑하는 어머니내 사랑하는 친구들내 사랑하는 이들을아직 모두 보지도 못했는데... 다시 세상에 온다면바람으로 오렵니다내 사랑하는 이 들에입 맞추고 살결을 스치며포근한 바람이 되어.. 2017. 3. 15.
헤어진다는 것은 헤어진다는 것은 결국 이리 되었습니다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지만 내 마음은 아직 아니라 합니다 18년 결혼이 어느 날 물거품이 되었고 언제나 내 곁에 있던 그녀는 항상 아이들 곁에 있던 그녀는 이젠 다른 이의 곁에 있습니다 자유롭고 싶다던 그녀 다른 이와 함께 하는 것이 자유일까요 물어보고 싶지만 물어 볼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인생 우리의 삶 그리고 사랑이 그녀에겐 존재의 가치가 없었나 봅니다 그녀가 너무너무 밉지만 미워할 수 없습니다. 미워하기엔 제가 아직 그녀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돌아올 수 있을까요? 신께 기도해 봅니다 주여! 사랑하는 아이들의 엄마요 저의 아내를 제자리로 돌려 보내주시길 주의 이름 빌어 청해 봅니다... 2017. 3. 9.
이젠 돌아가렵니다 이젠 돌아가렵니다 차가운 바람이나의 살결을 스치고 있습니다.바람은 차가운데추위를 느끼지 못합니다.바람이 스치지 않는나의 마음이녹지 않는 氷河처럼얼어붙었기 때문 입니다. 지난 세월을돌이켜 생각해 봐도지금처럼 아픔이 이리 몰려온 때가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에 빙하가 녹고,마음이 水晶같이 맑아지면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살고 싶습니다나의 마음은 黑暗이요空虛한 목소리입니다 세상 유람이 끝나가고 있음을새삼 느껴 봅니다유람이 끝나는 날 평화를 만날 수 있기를나의 님께 訴願 하렵니다. 生에 막바지에서지나간 시간들을 後悔해 봅니다어두운 광야에 홀로 있는 이 순간 나의 님이 마지막까지 同行해 주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이젠, 두렵지 않습니다그저, 지금 이 순간 나의 살결을 스치는차가운 바람만이안쓰러울 뿐 입니다 2017. 2. 27.
내 안의 눈물 내 안의 눈물 반 세기를 살았습니다어머니의 아들로아내의 남편으로아이들의 아빠로그리고 어린 시절로부터 학창시절의 친구로 어느 추운 정월의 하루내 삶에 극한의 통증이 시작 되었습니다통증이 척추를 타고 흘러하반신의 끝까지 숨을 멈출 기세로 매일 밤 내달립니다 세상에 버려진 듯 이렇게 철저하게혼자일수가 있을까요고통에 지쳐 아무리 소리쳐도누구하나 내게 돌아보지 않습니다 내 안의 사람도 말이죠 이제는 가야할 것 같습니다지긋지긋한 통증을 뒤로 하고이제는 가야할 것 같습니다어머니의 아들로 부터아내의 남편으로 부터아이들의 아빠로 부터 내 청춘의 친구로 부터이제는 가야할 것 같습니다내가 온 곳으로 말이죠 누가 내 눈물을 닦아 줄까요... 2017.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