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방1 반 지하의 가을 반 지하의 가을 폭풍 전의 고요인가바람도 잔잔한 가운데소리 없이 비는 내리며반 지하의 쪽창에는빗물 속 이슬이 맺히고 가을은 비와 동행하는지창에 스며드는 가로등 빛에기대어 빼꼼히 들여다보며지난 여름 장마에 잘 지냈냐며반 지하의 안부를 묻는 듯 습한 곰팡이와 사투 중인지옥고의 체험 삶의 현장은늘 파아란 하늘을 꿈꾸고삶의 반은 묻힌 채 살아가며가을을 기억하여 그리워하고 모두가 하나 된 듯 덤벼드는냄새와 습기 그리고 외로움은잠자리 날아들며 단풍 스미는 지상의 삶을 꿈꾸는 이의희망을 내동댕이쳐 버렸다 이생에 지상으로의 탈출은과연 존재하고 있을까?사라져버린 희망을 찾아보며실낱같은 끈을 놓치않으려아둥바둥 지친 삶을 이끈다 2020. 9.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