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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3

길 가는 길이 한길일진대 왜 이리 외롭누 그저 편히 가자혀도 마음은 쓸쓸하네 흰 옷깃 여미어 감싸 찬바람 속 거니네 2023. 11. 24.
살다 가는 길 살다 가는 길 어느 순간에 세상을 보았고순간의 찰나처럼 기억에만 남았다분명 있었던 시간들이지만이제는 기억 속에만 아련하다 서울 도심의 한 복판 길을 걷는 어린 꼬마 그리고 아버지사람들이 길에서 함께 생활했던삶이 온통 어우러져 동행하는 시대 연탄공장이 있었고 어딘가로 향할삼륜의 트럭에 분주히 실려지는옹기종기 모여있는 검은 구공탄들마음이 기억하는 어릴 적 기억들 살다가 가는 길한 번쯤은 들어봤고 뱉어 봤을 만한그런 길을 우리는 모두 가고 있지만그 길의 뒤에 아쉬움이 남기에 마지막 가는 살다 가는 길엔무언가 남기고 싶고 말하고 싶다나름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했다고바람 불면 기억에라도 남고 싶다 2020. 4. 10.
길 원치 않아도 하나씩 하나씩자연스레 내려놓는가 보다한걸음 물러서 돌아다보니나 홀로 되어 길을 가고 있다 언제나 걱정했고 힘들었는데외로움마저 등을 돌려 떠나나의 영혼은 자유를 찾았고어느새 홀로 길을 걷고 있다 귓가를 스치며 바람이 불듯어딘가로부터 흐르는 음악이내 영혼에 파동을 일으키며깊은 곳으로부터 울림을 준다 그동안의 삶이 세상 인연에참 많이 묶여 있었나 보다오랜 시간 동안 세상 관계 속에얽히고 매여져 있었나 보다 모든 것이 내려 놓여진 지금발가벗겨져 세상 마지막 길을나 홀로 걸어간다 하여도외롭거나 슬프지 않을 것이다 자유를 찾은 나의 영혼과 함께마지막 남겨진 나의 길을 간다 2020.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