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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 임종명586

한 발자욱 한 발자욱 한 발자욱만 걷자 오늘도 한 발자욱 내일도 한 발자욱 걷다 보면 다다르겠지 그렇게 천천히 걷자 지나온 길은 잊자 앞만 보고 걸어보자 한 발자욱 또 한 발자욱 한 발자욱만 걷자 걷다 보면 잊히겠지 뒤쳐진 이들은 뒷모습만 바라보겠지 때론 쓸쓸한 모습으로 때론 행복한 모습으로 그저 앞만 보고 걷자 2023. 4. 12.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내게 머리카락 날리던 바람은 그대였습니다 눈에 비쳤던 꽃잎들도 그대였습니다 콧등을 스쳤던 향기 또한 그대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생각에 드리운 먹구름이 그대였고 마음에 내리던 장대비가 그대였습니다 영혼에 들이닥친 폭풍 역시 그대였습니다 이제는 흘러버린 지난 시간들이 그대이며 다시는 돌아오질 않을 과거 속 그대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그리움일지 모를 일입니다 2023. 4. 6.
나의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사랑은 그대입니다 천년의 세월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낙락장송의 소나무처럼 수만 년의 세월에도 변함이 없는 바위처럼 나의 사랑은 변함없는 오직 그대입니다 시간이 산을 넘고 세월의 강을 지나 억겁의 바다에 닿아도 나의 사랑은 변함없이 오직 그대를 향할 것입니다 2023. 4. 5.
소나기 소나기 수많은 인연 중에 단 한 명일지라도 이해해주는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남은 삶에 희망을 가져보리라 한가닥 희망에 덧대어 소나기라도 시원하게 나린다면 답답한 심정은 해갈하여 질런지 하늘을 우러러 쳐다볼 뿐 산다는 것이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닐진대 모두가 인연으로 만나고 바람결에 스러지는 구름인 것을 2023. 3. 21.
슬픔 슬픔 나의 눈물은 마르지 않은 샘처럼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나 혈관을 타고 돌고 돌아 흐르고 흘러 한없는 슬픔이 곳곳에 새겨집니다 나의 추위는 한겨울의 한기가 스며 발끝으로 머리끝까지 얼어 붙이며 마음조차 매서운 바람의 절벽에서 차디찬 빙하의 골짜기로 몰아갑니다 언제부터인지 나의 슬픔과 눈물은 어디까지인지 나의 고독과 허전함은 되돌릴 수 없는 길을 속히 달려가 끝에 다다른다면 편히 쉬고 싶습니다 2023. 3. 8.
너의 바다 너의 바다 잘 지내지? 원래 나의 푸른 바다는 너의 바다였나 봐 늘 푸른 바다가 그리워 끝없는 수평선 갈매기 소리 하얀 모래의 바다 늘 푸른 바다가 그리워 나의 바다에 네가 머물듯 나도 너의 바다에 잠시라도 머물고 싶어 늘 푸른 바다가 그리워 2023. 3. 2.
방황 방황 휘영청 둥근달이 천중에 걸렸더니 길 잃은 쇠기러기 구슬피 울부짖네 어딘들 못 갈까마는 갈 곳 잃어 떠도네 2023. 3. 1.
Pilgrim Pilgrim 가려네 내 가려네 님 향해 내 가려네 저 멀리 나의 본향 님 계신 그곳이니 천천히 걷고 걷다 보면 님의 자취 보이리 2023. 3. 1.
어쩌면 어쩌면 인생이란 결국 혼자 가는 것 외로움과 고독은 마음속 동반자 인생이란 결국 혼자 만의 결정 외로움과 고독은 생각의 결정자 가장 믿었고 사랑했던 이들은 나름의 이유로 상처를 남겨 주고 하나 둘 곁을 떠나갔지만 그들을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만나면 반가웠고 말하면 통했고 늘 먼저 걱정하여 주었던 이들 스스로 보다 더 신뢰하였으며 원한다면 생명조차 주었을 겁니다 사랑했던 이들의 판단과 결정으로 마지막 소리는 거부당한 채 존재는 버려졌고 치워졌습니다 가장 믿었던 전부였는데 말이죠 휴~... 인생은 살다 보면 결국엔 그들 역시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며 어쩌면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날 후회를 마지막으로 떠나갈 것입니다 2023. 2. 22.
人生 人生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를 향하여 가는가 출발한 곳은 있을 텐데 기억에 존재하지 않네 분명 온 곳이 있으려니 가야 할 곳도 있을터이 가야 할 시간이 온다면 아쉬움 속에 가야겠지 어디로부터 여기 와서 어디를 향하여 가는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분명 정하여져 있을터 슬픔일랑 던져버리고 추억일랑 잊어버리고 기쁨만을 간직한 채로 그저 소멸되지 않기를 이제 가면 언제 오려나 좋은 곳에서 쉬고 싶네 또다시 같은 삶이라면 다시는 오지 않으려네 2023. 2. 17.
그리움 속 마음 그리움 속 마음 오랜 그리움은 기억 속으로부터 작은 변화로 시작해 서서히 번져 하나 둘 마음 한켠에 생채기 내며 원치 않는 곳으로 몰아가고 있다 끌려가지 않으려 버티고 있지만 무기력함만이 스며드는 듯하다 지난 오랜 시간의 더미와 더미를 너무 쉽사리 생각했을지 모를 일 시간은 수많은 것을 변화시켰고 지난 추억조차 돌려 버렸을지도 순수함만을 보아주어야 할 텐데 그리움 속 마음이 닿아야 할 텐데 2023. 2. 12.
축복 기도문 축복 기도문 내 주님이시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언제나 지켜 주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행복하게 하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목마르지 않게 하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건강하게 하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추위에 떨지 않게 하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풍성하게 하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외롭지 않게 하소서 내 사랑하는 이들을 울지 않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들이 상처받지 않게 하소서 내 주님이시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이들 모두를 주님께서 늘 사랑으로 품어주소서 아멘. 2023. 2. 7.
Blue Rose Blue Rose 언제나 당신만을 생각할 것입니다 눈을 지그시 감아 서로를 떠올리면 함께 있을 겁니다 때론 햇빛이 되고 때론 그림자 되어 공기처럼 바람처럼 당신만을 향하여 달려가겠습니다 어둠이 드리워도 작은 별빛이 되고 한 방울 이슬 되어 이전부터 영원으로 곁에 있겠습니다 당신은 내 인생의 심장이 먼저 뛰는 유일한 사랑이며 내가 머물고 싶은 삶의 쉼터입니다 2023. 2. 6.
Villain Villain 짙은 어둠의 장막이 드리우기 전 푸른 밤의 공간사이로 날개짓하여 차디찬 별빛을 향해 날아오르련다 차가운 공기만이 살결을 스쳐 지나고 어둠이 시간을 지배하는 암흑의 공간 칠흑의 허공에서 발아래 빛을 보리라 푸른 별빛은 차가운 빛으로 위로하고 어둠은 장막을 펼쳐 살포시 품어준다 이젠 나의 쉼터이며 나의 안식처이다 세상에서 탈출하여 자유의 공간에서 무거웠던 인생의 업보를 내려놓으니 짓눌렸던 이번 생은 이미 지났으리라 들어라! 세상아! 발버둥에 소리쳐도 감옥 속에 가뒀고 그대들의 오만이 나를 죽이고 죽였다 이제는 나의 시간이며 나의 차례이다 어둠의 공간을 헤짚으며 빌런이 되어 그대들에게 갈 것이며 빚을 갚으리라 2023. 2. 5.
파란 안식처 파란 안식처 푸른 바다로 가련다 작은 배낭 하나메고 나의 그리움을 담고 나의 사랑을 담고 나의 영혼을 담아 하얀 모래 반짝이는 푸른 바다로 가련다 파란 하늘의 수평선 통통거리는 작은 배 끼욱거리는 갈매기 흰 조가비 나팔고둥 푸른 물결 넘실대는 영혼의 파란 안식처 푸른 바다로 가련다 2023.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