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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일4

내 사랑을 기억해 주오 내 사랑을 기억해 주오 사랑하는 이들이여내 사랑을 기억해 주오단 한 번도 잊지 않아마음에 품고 있었다오 이제야 깨달으나시간의 열차는 떠났으니후회한들 어쩌리오그저 미안하고 미안하오 사랑하는 이들이여내 사랑을 잊지 말아 주오남은 시간일지라도늘 가슴에 새겨 품겠소 하늘이 무너져도그대들을 사랑할 것이며다음 생에 스치면심장이 먼저 알 것이오 깨어진 사랑과나의 분신 하늘과 초롱어머니, 형제들영혼에 새겨 기억하리다 늘 행복하기를하늘에 빌고 빌 것이니그대들 행복하여내 사랑을 기억해 주오 2020. 12. 17.
시간의 끝 시간의 끝 나의 시간이 가려나 보다시간의 끝을 알려 주는 듯 지나온 삶에 돌아올 수 없는강을 건넌 친구들이 꿈속에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이전에는 승일이가오늘은 만불이 현철이다 기억 속에 묻혀 잠시 잊었던추억 속의 사랑했던나의 보고 싶은 친구들 그들이 밝게 웃는 모습으로보이기 시작했다 마치 나의 시간이 이제는 가려하는 듯꿈속의 친구가 나를 반긴다 숨소리 조차 잠든 깊은 밤에 시간의 끝이 나를 맴돈다 2020. 10. 16.
추모시 추모시 오랜 친구의 꿈을 꾸었습니다 학창 시절의 풋내 나는 삶을 함께 살았던 제일 사랑했던 오랜 친구의 꿈을 꾸었습니다 반평생 남짓 살다 간 친구의 삶은 결혼이란 가정도 자녀도 보지 못한 채 고독한 삶을 홀로 살다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과점 집 막내아들로 풍족하게 살아온 철부지 삶은, 결국 방황을 등에 업고 술과 동행하며 누구도 모를 외로움에 지쳐갔을 겁니다 행복이 늘 동행하여 중년의 친구로 인생의 친구로 천천히 늙어 함께 길을 가며 추억을 얘기할 줄 알았지만 결국 혼자의 길을 떠났고 눈물로 이슬 되어 남았습니다 하얀 목폴라 스웨터에 회색 반코트를 걸친 꿈속 친구의 모습은 단정하였고 귀티가 흐르더군요 우린 끌어안아 서로를 위해 통곡하였습니다 친구는 저 하늘에 잘 지내고 있나 봅니다 내게 외친 마지막 한.. 2020. 1. 27.
바람이 되어 바람이 되어 내 아픔만이아픔이 아니었나 봅니다아픔에 겨워죽음을 생각도 했습니다이국땅에 홀로 되어아무도 찾는 이 없고아무도 아는 이 없어그냥 그렇게아픔만을 느끼며버티고 있었습니다 내 사랑하는 친구 원준, 승일그리고 부모님의 부고를뒤늦게 알았습니다어른거리는 그 분들의 미소가오늘따라 나를 더욱더아프게 합니다친구를 다시 만난 기쁨보다부모님을 잃은 슬픔에 겨워목 놓아 울어 봅니다내 아픔만이아픔이 아니었나 봅니다 어두운 사막 한 복판에 홀로 남겨진나의 아픔이상처가 덧나 아픔의 수렁 속으로빠져들고 있습니다불씨가 꺼져 가고 있음을느껴봅니다 내 사랑하는 어머니내 사랑하는 친구들내 사랑하는 이들을아직 모두 보지도 못했는데... 다시 세상에 온다면바람으로 오렵니다내 사랑하는 이 들에입 맞추고 살결을 스치며포근한 바람이 되어.. 2017.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