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일 추모1 추모시 추모시 오랜 친구의 꿈을 꾸었습니다 학창 시절의 풋내 나는 삶을 함께 살았던 제일 사랑했던 오랜 친구의 꿈을 꾸었습니다 반평생 남짓 살다 간 친구의 삶은 결혼이란 가정도 자녀도 보지 못한 채 고독한 삶을 홀로 살다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과점 집 막내아들로 풍족하게 살아온 철부지 삶은, 결국 방황을 등에 업고 술과 동행하며 누구도 모를 외로움에 지쳐갔을 겁니다 행복이 늘 동행하여 중년의 친구로 인생의 친구로 천천히 늙어 함께 길을 가며 추억을 얘기할 줄 알았지만 결국 혼자의 길을 떠났고 눈물로 이슬 되어 남았습니다 하얀 목폴라 스웨터에 회색 반코트를 걸친 꿈속 친구의 모습은 단정하였고 귀티가 흐르더군요 우린 끌어안아 서로를 위해 통곡하였습니다 친구는 저 하늘에 잘 지내고 있나 봅니다 내게 외친 마지막 한.. 2020.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