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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벌3

긴 어둠을 기다린다 긴 어둠을 기다린다 또다시 긴 어둠이 잠식하듯 스며들어 기억 속의 망령처럼 다가오는 두려움 기나긴 어둠 속을 결국 홀로 가야하는 주어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만 하나 원하지 않았으나 형벌 같은 현실에 겨우 버텨왔지만 어둠은 스며든다 떨리는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오래전 기억 속에 스쳐 새겨지는 어둠 결국 어둠의 망령을 맞이해야 하는가 무능력의 한탄 속에 한숨만을 내쉰다 2021. 2. 9.
망각 망각 기억이 추억되어기쁨과 슬픔으로지나온 시간들을하나둘 소환하며 시간이 지배하는삶이란 드라마는때로는 행복이때로는 슬픔이 순간의 기억 속에가려진 추억들이때로는 미소 짓게눈물 나게 하기도 잊어야만 한다면잊히기를 바라며그 마저도 마지막형벌이 아니기를 영원의 강을 건너잔잔한 물결 위를스치는 때가 바로긴 여행의 종착지 망각의 터널 지나기억의 굴레 벗어비로소 긴 안식에서서히 들어간다 2020. 10. 31.
보지 못한다는 것은 보지 못한다는 것은 그리운 사람들을 보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형무소 담장에 갇혀 푸른 하늘만 바라보는무능력의 자포자기 보고 싶은 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은죽을 힘을 다해파도를 넘어 헤엄쳐도망망대해 한가운데 사랑하는 이를보지 못하는 것은심장을 가르며죽음을 맞이하는처절한 삶의 마지막 하루하루가 힘들고하루하루가 고통이었다신이 만든 인간의 마음이인연의 갈라짐으로天刑을 부여하였다 남은 시간이 얼마일지실오라기 같은인연의 끈일지언정순간의 만남이라도허락되어 쥐어주기를 202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