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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3

회상 / 노래 김창완 회상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 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 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마음은 얼고 나는 그곳에 서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지 마치 얼어버린 사람처럼 나는 놀라서 있던 거지 달빛이 숨어 흐느끼고 있네 우~ 떠나버린 그 사람 우~ 생각나네 우~ 돌아선 그 사람 우~ 생각나네 묻지 않았지 왜 나를 떠나느냐고 하지만 마음 너무 아팠네 이미 그대 돌아서 있는걸 혼자 어쩔 수 없었지 미운건 오히려 나였어 2022. 12. 3.
긴긴밤 나리는 눈 긴긴밤 나리는 눈 모두 잠든 겨울 밤하늘 함박눈이 나린다나비가 날개 짓 하듯이바람을 타고 내려가로등 불빛에 반짝이며세상을 덮어간다 어둠 속 짙은 회색 구름은하얀 눈을 쏟아내고겨울왕국의 빗장을 열어백색의 세상으로새로운 시작을 펼치며 하얀 겨울을 알리고 긴긴밤 소리 없이 나리는하얀 겨울 요정의반짝이는 빛에 현혹되어무심히 바라본다알 수 없는 유혹에 느끼는차가움 속의 포근함 천천히 나리는 하얀 눈을하염없이 바라보며겨울밤 수북이 쌓여가는 눈의 요정 축제에그리움과 사랑을 품어동행하여 본다 2020. 12. 23.
여기까지 여기까지 지나온 추억에 좋았던 순간만을사랑했던 순간만을행복한 순간만을기억하기를 지나온 삶에다투었던 기억은눈물 흘렸던 기억은미안했던 기억은잊어버리기를 설혹 이별의 아픔이 손짓하여슬픔이 회상되어고통이 따를지라도떠나보내기를 이번 생의 인연이 여기까지 인 것을이번 생의 사랑이 여기까지 인 것을받아들이기를 모래 위에 남겨진자취는 결국파도에 쓸려사라지는 것이니실려 보내기를 영원히 보내지만어딘가에 남아있겠지누군가에 기억되겠지때론 혼자일 때떠올려지기를 그저 여기까지 이기를... 2020.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