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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좀 쉴 수 있기를

by 하늘초롱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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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좀 쉴 수 있기를   <초하>


아픔이 몰려온다

어디서부터 인지

무엇으로부터 인지

도무지 알 수 없지만


가만히 자리해도

그저 숨만 내쉬어도

한없는 미궁 속에서

이어지는 고통들

 

어제, 오늘과 내일도

숨 쉴 틈 조차 없이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고독으로부터 스미어


눈물만 가득 담아

새벽이슬 떨구며

소리 없는 수렁 속에

아픔이 몰려온다


차라리 끝에 도달해

마음이라도 편했으면

고통이여 멈추어 다오

이젠 좀 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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