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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587

눈 나리는 날 눈 나리는 날 하이얀 눈꽃송이 산천을 덮어가니달빛에 어린 모습 백옥의 풍경일세마음을 적어보려네 그리운 님 보려나 2024. 12. 2.
살다보면 살다 보면 살다 보면할 말이 많을 거야하지만 말할 수 없지그게 인생이야 살다 보면자주 화가 날 거야하지만 화낼 수 없지그게 인생이야 살다 보면늘 답답할 거야하지만 벗어날 수 없지그게 인생이야 살다 보면많이 외로울 거야하지만 늘 혼자이겠지그게 인생이야 살다 보면누구나 그런 거야그러다 가는 거지그게 인생이야 2024. 11. 14.
잊혀진 계절 잊혀진 계절 가을 찬바람이 스며든다낙엽은 바람에 휘날리며가는 이의 발길을 적신다쓸쓸함이 더해지는 가을 한 번쯤은 삶을 돌아보는어쩌면 후회가 외로움이스치듯 나를 감싸는 계절그 중심에 홀로 서있다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낙엽 한 잎이 내게 물으며마치 대답을 기다리는 듯서서히 발끝에 떨어진다 돌이켜 보면 후회만이되돌릴 수 없는 아픔이마음 깊은 곳을 적시며끝내 홀로 선 나를 울린다 2024. 11. 4.
행복 곁에 두기 행복 곁에 두기 인생을 살다 보면 행복보다는어쩌면 고난의 연속일 겁니다지금 나에게 불어닥친 고난에지치거나 힘들어하지 마세요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폭풍도결국 바람의 방향이 바뀌듯작금의 상황은 바뀔 것이며새로운 변화는 시작될 겁니다 세상에 행복만이 존재한다면행복이 가져다주는 감정과행복에 더해지는 기쁨을전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나를 지치게 하는 고난들은행복을 만끽하기 위함이며작은 긍정으로부터 시작된미래는 행복으로 변할겁니다 포기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결국 행복은 곁에 있을 것이며흐르는 강물의 흐름이 바뀌듯변화는 곧 시작될 것입니다 2024. 10. 21.
마음에 품은 사람 마음에 품은 사람 누구나 한 번쯤은마음에 품은 사람이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누구에게도들키고 싶지 않은마음에 품은 사람 언제나 그리웠고안아주고 싶었던내 마음에 품은 사람 정처 없는 여행에도마음에 품어 다녔고늘 함께였습니다 혹여 그대 알아준다면긴 여행을 함께하며나란히 걷고 싶습니다 미소가 아름다운마음에 품은 사람그대가 그립습니다 2024. 10. 14.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방황은 고통이며방황은 외로움 일 겁니다어쩌면 내게만 주어지는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마지막 시간일지 모릅니다 어쩌면 우린 방황 속에서잠시 쉬고 싶었을 겁니다혼자 왔듯 혼자 남겨진 세상결국 외로움도 친구였고그리움도 친구였을 겁니다 하지만 지나온 시간들처럼천천히 걷고 또 돌아본다면가슴에 품었던 들판을 만나푸른 하늘이 바람을 타고내 품에 안길 것입니다 2024. 10. 13.
꿈 어두운 밤의 적막이 나를 감싼다마치 긴 터널을 홀로 지나온 시간처럼길의 끝은 어디인가!선택한 길이 아니련만 가야만 하는 길늘 어두움 속에서 꿈을 꾸었고커다란 분홍색 침대에 햇빛 스며드는통창으로 저녁노을 비추이는 모습 늘 그리워했고 쉬고 싶었던 방그곳을 바라보는 꿈을 꾸었다 통곡하며 미안해하며 꿈에서 깨었고이내 어두운 밤의 적막에 휩싸였다담배 한 대가 피고 싶다후~우 내뿜는 담배연기에 후회가 쌓인다 2024. 10. 6.
새벽이 오면 새벽이 오면 새벽이 오면 나는 날아가리라웅크린 어둠을 뚫고 나는 가리라지나온 삶은 후회와 미련이지만설혹 아픈 상처만이 남아있어도사랑은 기억에 새겨 가리라새벽이 오면 나는 날아가리라 나를 기억해 줄 그대 누구인가나를 위해 눈물 한 방울 떨궈줄상처뿐인 삶을 위한 그대 누구인가회상 속에 슬픔이 눈을 가리지만훌훌 털어 뒤로하고 나는 가리라새벽이 오면 나는 날아가리라 2024. 5. 12.
피어도 그대 홀로 피었다 피어도 그대 홀로 피었다 그대 홀로 긴 시간을 보내며남녘땅 훈풍 불어올 때면긴 가지마다 하나둘 새순을 내었고시간의 흐름에 기지개 활짝 켜며연분홍 꽃망울을 피어 내었다 따사로운 햇살 맞으며때론 지친 이들의 그늘이 되어주고쏟아지는 소나기에 젖으며비에 젖은 이들의 우산이 되어주며피어도 그대 홀로 피었다 찬바람 스쳐 불어올 때면한잎 두잎  붉은빛 노랑빛 물들이며고독 속 외로움 감싸 주고가을비 찬바람에 오색잎새 떨구며이별의 시간을 그대 알려 주었다 훌훌 털어 모두 벗어버리고잔뜩 웅크리며 앙상한 가지로 남아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을 맞이하였고솜털 같은 흰 눈 펑펑 나릴 때면눈꽃송이 피워내며 하얗게 빛을 내었다  그대 홀로였는데늘상 그대가 홀로 시간을 나는 것인데그대가 홀로 피어나는 것인데왜 나의 눈에 눈물이 나는 것.. 2024. 5. 6.
겨울 같은 시간이 와도 겨울 같은 시간이 와도 내게도 봄꽃 만발한 시간이 있었습니다길을 걷다 잠시 쉬어 지나온 길을 쳐다보니행복이 내게도 머물러 있었더군요 내게도 미소가 머물러 있었고행복이 그림자 되어 함께도 했었고그리움 보다 사랑도 같이 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시간지금 숨 쉬며 돌아보고 있는 순간들그래도 외롭지 않은 삶이었네요 곧 겨울 같은 시간이 오겠지요추운 겨울 같은 시간이 와도 아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가야 할 계절곱디고운 하얀 눈 나리는 그 겨울 속으로나 역시 겨울을 품어 가야 하겠지요 지나온 시간들이 모두 봄날 같았습니다이젠 겨울 같은 시간이 와도전 행복 속에 있을 것입니다 2024. 4. 16.
마지막 시간 마지막 시간 시간이 저무는 그때가 오면 누에 있어 그리워하려나 어느 날 홀연히 온 것처럼 불어오는 바람결에 갈 텐데 한 평남짓 텅 빈 공간에 사진으로 홀로 자리한다면 기억 속 그대 버선발에 달려와 하얀 국화 한 송이 올려주오 그대가 떨군 눈물 한 방울은 시간 속에 새겨진 사랑이요 세상에 나를 위해 남겨진 마지막 위안이라오 2024. 2. 26.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창밖에 가려진 달 추억은 함박눈 되어 마음에 떨구고 곱디고운 어머니의 손길에 가슴깊이 스며드는 슬픔 어느 햇살 가득한 어린 날의 미소 따스한 품 안에서 꽃 피우던 꿈들 이젠 그림자 속에 감춰진 채로 어머니의 미소에 기대어 보네 당신 떠나신 그날의 끝자락에서 하늘조차 울린 듯한 비애의 노래 흐르는 눈물에 감춰진 어머니의 웃음 이제는 손이 닿지 않는 머나먼 하늘 아픔의 꽃 피우는 나의 마음 어머니의 사랑은 꽃잎처럼 날리고 그리운 마음에 하늘 향한 나의 기도 마음속에 새겨진 나의 어머니 어머니 슬픔은 어머니를 기억하게 하는 마음 저 하늘의 빛나는 별 나의 어머니 늘 내려보시며 미소 짓고 계시겠지 한 줄 시로 어머니께 바칩니다 2024. 1. 25.
어머님께 가고파라 어머님께 가고파라 나의 어머님이 가셨다 어머님의 복중으로부터 60 갑자의 해, 눈 오는 날에 가셨다 누가 好喪이라 했는가 열 살 어린아이의 슬픔과 60살 어른의 슬픔이 다르단 말인가 세상에 효자가 없음을 어머님이 가신 이제야 알게 되었다 어머님께 못한 것만 남았기 때문이리라 양친 부모 그늘에서 잘 자랐거늘 60년 만에 세상에 홀로 남았다 그리운 어머님을 눈물 속에 불러본다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눈물 속에 잠을 이뤄 눈물 속에 깨어난다 잠시라도 꿈결 속에 보고 잡다 차라리 나의 생이 여기 까지라면 어머님 따라가련다 어머님 품에 안기련다 슬픔은 산을 넘고 바다를 지난다 어머님께 그저 어린 아들이었는데 어머님께 그저 떼쓰는 아들이었는데 60년을 뒤로하고 어머님께 가고파라 2024. 1. 24.
모친상 모친상 모친이 가셨거늘 남은 삶이 무에랴 슬픔이 산을 넘고 애간장이 끊어지니 심장이 터질듯하야 내마저도 가려네 2024. 1. 14.
통곡 통곡저의 삶이 여기 까지라면당신 따라 가겠습니다 우리 어머니  어머니저의  그리움이 지금까지라면당신에게 갈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 그리운 어머니당신 이슬처럼 떠나갔지만저의 슬픔은 지옥에 머물며고통 속에 그저 기다립니다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가는 길에 행여 기억한다면불초소자 제게 돌아와주오기다릴게요 기다릴게요 그저 기다릴게요 사랑하는 어머니 오실날까지 2024.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