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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歸路
이젠 떠나려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그대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봄의 향기가 퍼질 때면
한 마리 나비 되어
그대에게 날아들 것입니다
여름 무더위에 지칠 때면
시원한 바람 되어
그대를 감쌀 것입니다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면
추억으로 물든 가을비 되어
그대를 적실 것입니다
겨울 추위에 옷깃 여밀 때면
하이얀 눈꽃송이 되어
그대에게 나릴 것입니다
늘 그랬듯 이젠 떠날지라도
다시 돌아올 것이며
그대 곁에 머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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