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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2집' 바람이 머무는 언덕 (출간 : 2019.07.25)

삶의 그리움

by 하늘초롱 2019.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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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그리움        <초하>  


어느 날 문득 

잠에서 깨어보니 

적막만이 나를 감싸고

난 홀로 됨을 알았다


평생을 늘 곁에

누군가가 동행을 하였건만

인생의 말년에 이르니

곁을 다 떠나고 홀로 되었다


행복한 날도 있었고

즐거운 날도 있었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쓸쓸함이 동반자이다


이젠 가야 할 때인가!

삶은 누구나 혼자라지만

막상 혼자 되어보니

쓸쓸함이 삶을 누른다


누구나 올 때도 혼자였고

갈 때도 혼자라지만

원해서 혼자인 것이 아닌데

이리 외로울 줄이야


많은 이들이 뇌리를 스쳐 가지만

나의 부모님, 나의 아이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그들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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