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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초하>
원치 않아도 하나씩 하나씩
자연스레 내려놓는가 보다
한걸음 물러서 돌아다보니
나 홀로 되어 길을 가고 있다
언제나 걱정했고 힘들었는데
외로움마저 등을 돌려 떠나
나의 영혼은 자유를 찾았고
어느새 홀로 길을 걷고 있다
귓가를 스치며 바람이 불듯
어딘가로부터 흐르는 음악이
내 영혼에 파동을 일으키며
깊은 곳으로부터 울림을 준다
그동안의 삶이 세상 인연에
참 많이 묶여 있었나 보다
오랜 시간 동안 세상 관계 속에
얽히고 매여져 있었나 보다
모든 것이 내려 놓여진 지금
발가벗겨져 세상 마지막 길을
나 홀로 걸어간다 하여도
외롭거나 슬프지 않을 것이다
자유를 찾은 나의 영혼과 함께
마지막 남겨진 나의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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