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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초하>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연못 속 작은 물고기의 하루처럼
마치 갇혀버린 삶이 세상인양
아무도 없는 공간 속에 헤엄치며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목표와 방향을 잃어버린 지 오래
추억을 회상하면 후회가 따르고
기억을 소환하면 아픔이 동반하는
행복했던 순간은 기억의 저편에
사랑했던 시간은 추억의 저편에
의미 없는 삶에 남은 건 외로움뿐
지나온 길을 자의 반 타의 반에
올바른 길을 걷는 것이라 여기며
누구나 사는 삶처럼 쉬지 않았고
타인처럼 앞만 보며 한 걸음씩 걸어
오늘이란 슬픈 현실에 도착하였다
원치 않아도 정해진 듯 길을 간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 가는 길, 고독만이 동행하고
심장의 깊은 곳까지 생채기 내며
목표를 잃은 한 인간의 길을 간다
남은 삶 역시 돌아올 수 없는 길
지나버린 길을 되돌릴 수 없기에
가고 있는 길들은 그저 평탄하길
사랑했던 사람들이 마음에 스쳐
슬픔이 머무르며 이슬로 맺힌다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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