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혹여 추억할지라도 <초하>
빗 길에 남은 발자국은
나리는 비에 흘러 사라지고
하얀 눈길에 남은 발자국은
소복소복 쌓이는 눈에 덮이어
흔적이 언제 있었느냥 알 수 없는
또 다른 인연을 기다리겠지
낙엽 위에 쓰인 사랑은
바람에 날리어 떨어질 테고
모래 위에 적은 사랑은
파도에 쓸려 자취를 감추어
마치 인연이 언제 있었느냥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지
혹여 지나온 삶이 추억할지라도
그대 기억치 말고 떠나가기를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