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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4집'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미출간초고)

서초동 윤춘장

by 하늘초롱 2020.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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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윤춘장       <초하>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

탄식이 절로 새 나오니

세 살 먹은 어린아이도

옳고 그름을 알거늘


진실이 눈앞에 있어도

보고도 보지를 못하고

보아도 알지를 못하니

통탄스러운 일이로다


자고로 성현의 말씀에

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

늘 명심하라 하였거늘

깨닫지 못하니 禽獸로세


스스로가 眼中無人이요

집안 또한 구설에 드니

범부의 삶을 살아야 함에

자리 욕심이 과하구나


칼 잡은 이들의 수장이

名譽를 잃은 浪客이니

발악하는 꼬락서니가

한심하기 그지없다


에헤야 모두들 물렀거라

부러진 칼 나가신

꿰어찬 서초동 한자리에

마지막 忠誠 것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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