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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4집'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미출간초고)

사랑이란 독재자의 지배에 놓인

by 하늘초롱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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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 꽃뫼공원-수원 화서

사랑이란 독재자의 지배에 놓인


사랑이란
눈을 뜨면 제일 먼저 궁금하고
길을 걸어도 늘 떠오르며
어느 순간 멍하니
먼 하늘만 바라보게 되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것

사랑이란
나의 의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오직 그대 존재만으로
나의 육체와 마음을 지배하며
독재자의 지배에 놓인
오직 그대만을 위한 것

사랑이란
바라보면 심장이 먼저 반응하고
곁에 있어도 그리우며
보고 있어도 더 보고 싶은
그대의 목소리가 포근하고
그대의 향기가 그리운 것

사랑이란
맨살 닿아 촉촉함을 느끼고 싶고
그대 잠든 숨소리에 잠들어
꿈속에서 조차 함께이고 싶은
내 영혼의 동반자이자 쉼터
나 항상 그대 그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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