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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5집' 마음에 나리는 비 (미출간 초고)

안녕.. 또다시 안녕..

by 하늘초롱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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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은행나무길의 가을

안녕.. 또다시 안녕..

 

가을은 속절없이

낙엽 한 잎 남겨두고

시간의 벽을 넘어

추억 속으로 가네요

 

푸르렀던 날들 마저

숨죽여 저물어가고

황톳빛 물든 색깔로

안녕을 고하네요

 

늘 오는 가을이지만

다시 오지 않을 가을

떠나보내는 가을에

이별을 고해봅니다

 

나의 사랑도  추억도

모두 가지고 가주렴

다시는 오지 말기를

안녕.. 또다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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