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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5집' 시을 읽는 당신은 사랑입니다

슬픔

by 하늘초롱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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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in Spring Water

슬픔

 
나의 눈물은 마르지 않은 샘처럼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나
혈관을 타고 돌고 돌아 흐르고 흘러
한없는 슬픔이 곳곳에 새겨집니다

나의 추위는 한겨울의 한기가 스며
발끝으로 머리끝까지 얼어 붙이며
마음조차 매서운 바람의 절벽에서
차디찬 빙하의 골짜기로 몰아갑니다

언제부터인지 나의 슬픔과 눈물은
어디까지인지 나의 고독과 허전함은
되돌릴 수 없는 길을 속히 달려가
끝에 다다른다면 편히 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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