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6 일상처럼 일상처럼 나의 겨울은 떠나갔다하지만 추위는 그대로이다봄이 오기를 바랐건만민들레는 잠을 자고개나리는 말라있다 떠나간 겨울을 보내고 싶고추위도 벗어 버리고 싶다그러면 민들레도 싹이 나고개나리도 꽃망울을 보이겠지하지만 추위는 그대로이다 곧 벗어나겠지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흔히들 지나는 계절처럼흔히들 지나는 일상처럼그렇게 곧 추위도 지나가겠지 2025. 5. 4. 겨울 같은 시간이 와도 겨울 같은 시간이 와도 내게도 봄꽃 만발한 시간이 있었습니다길을 걷다 잠시 쉬어 지나온 길을 쳐다보니행복이 내게도 머물러 있었더군요 내게도 미소가 머물러 있었고행복이 그림자 되어 함께도 했었고그리움 보다 사랑도 같이 했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시간지금 숨 쉬며 돌아보고 있는 순간들그래도 외롭지 않은 삶이었네요 곧 겨울 같은 시간이 오겠지요추운 겨울 같은 시간이 와도 아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가야 할 계절곱디고운 하얀 눈 나리는 그 겨울 속으로나 역시 겨울을 품어 가야 하겠지요 지나온 시간들이 모두 봄날 같았습니다이젠 겨울 같은 시간이 와도전 행복 속에 있을 것입니다 2024. 4. 16. 긴긴밤 나리는 눈 긴긴밤 나리는 눈 모두 잠든 겨울 밤하늘 함박눈이 나린다나비가 날개 짓 하듯이바람을 타고 내려가로등 불빛에 반짝이며세상을 덮어간다 어둠 속 짙은 회색 구름은하얀 눈을 쏟아내고겨울왕국의 빗장을 열어백색의 세상으로새로운 시작을 펼치며 하얀 겨울을 알리고 긴긴밤 소리 없이 나리는하얀 겨울 요정의반짝이는 빛에 현혹되어무심히 바라본다알 수 없는 유혹에 느끼는차가움 속의 포근함 천천히 나리는 하얀 눈을하염없이 바라보며겨울밤 수북이 쌓여가는 눈의 요정 축제에그리움과 사랑을 품어동행하여 본다 2020. 12. 23. 눈물이 떠나 주기를 눈물이 떠나 주기를 언제쯤눈물이 나를 떠날까 때로는 아픔에때로는 그리움에때로는 외로움에 언제쯤눈물이 마를까 생각이 멈추는 순간기억이 사라지는 순간이젠 쉬고 싶은 순간 늘 마음이 울어가슴이 시려오는 삶 이번 겨울엔눈물이 떠나 주기를작은 숨 내쉬어본다 2020. 11. 26. 하얀 여행 하얀 여행 하얀 겨울로 떠나자북풍이 몰아치는 눈 덮인 들판을 지나겨울 나라로 가자 시간이 멈춰진 듯한혼자만의 세상에긴 여정의 마침표를큰 붓 들어 찍으며 모든 것이 감추이는백색이 지배하는하얀 겨울의 왕국에나를 들여놓는다 하얀 세상으로 떠나자막혔던 숨 내쉬며겨울의 왕국을 향해하얀 여행을 떠나자 2020. 11. 7. 北海道 北海道 때론 추운 겨울이 오면 차가운 바람 사이로펑펑 나리는 눈을 맞이하며 여기저기 왁자지껄 소리눈싸움에 한창인 아이들 지나겨울을 걸어가고 싶다 흰 눈 날리면 마음이 들떠추운 겨울 속 포근함으로 스민백야의 들판을 홀로 걸으며 두툼한 가죽 재킷을 두르고하얗게 뒤덮인 겨울의 왕국을입김 내뱉으며 맞이하고 싶다 눈 나리는 겨울이 선물해 주는때론 고독 그리고 깊은 상념어쩌면 살고자 하는 의지일까? 얼어붙은 바람이 나를 깨우면눈 덮인 북해도에 달려가겨울에 나를 맡겨 보고 싶다 2020. 10.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