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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1집' 내 청춘이 울며 떠난 그 곳에 나 오늘 서고 싶습니다 (출간)

겨울 바람

by 하늘초롱 2019.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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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람      <초하>


차가운 공기는 바람에 실려

내 귓전을 타고 돌며

목줄기를 감싸네


홀로 걷는 길 

바람을 타고 온

찬 공기가 스칠 때

득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때로는 아련하게

때로는 은막 뒤에 숨은 듯

보일 듯 안 보이는 그녀


늘 떠올려 보려 하지만

마음의 생 채기가 두려워

아픔에 절망할까 두려워

고개를 가로 젓곤했다


누구에게는 혹독한 추위련만

내게는 새삼 마음을 깨우

아련함 속에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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