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길 경기구간 5, 6코스 도보여행
삼남길은 조선시대 삼남지방(충청,경상,전라)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을 향해 걸었던
옛 길을 복원한 길입니다. 저는 지금 삼남길 경기구간 전 코스 걷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예고 드린 것처럼 요번에는 "제5코스:중복들길(서호공원입구~배양교)-8km(2시간)" 과
"제6코스:화성효행길(배양교~세마교)-7.8km(1시간50분)"을 걸었습니다.
예정된 시간은 3시간50분 정도이지만 직접 걸어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좀더 걸려서 5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길을 걷다보니 5코스에서는 드넓은 공군전투비행장에서 F-15K 전투기가 이륙하는 모습도 보았는데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사진은 찍었으나 군사기지라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걸으며 한번 구경해 보시길 바랍니다.
서호공원의 호젓한 향미정에 앉아도 보았고, 하천에 등용문의 잉어를 그려놓은 것도 보았습니다.
공군비행장을 끼고 있는 드넓은 평야는 가을에 곡식이 무르익을 때 방문한다면 장관 이겠더군요
제가 지날 땐 겨울이라 당연히 벼를 베어낸 황량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껴 보았습니다.
6코스에서는 중간에 정조대왕께서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세우신 용주사를 만나 잠시 들렀지만 개인적인 종교적 판단이 있기에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절은 시인 조지훈 선생님이 지으신 시 "승무" 에서 표현한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라는 구절의 무대가 된 곳이며, 국보 제120호 용주사 동종이 있는 곳입니다.
조지훈 선생님의 시 "승무"는 여러분들도 학창시절에 한번 쯤은 되내여 보던 시 일테니 아마 기억하실 것입니다.
원래는 5코스만 걸을 예정이었지만, 7코스가 9코스와 마찬가지로 거리도 길고 워낙에 난코스로
알려져 있기에 하루종일 걸릴 것 같아서 6코스까지 완주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해 떨어지기 직전에 세마교에 도착하여 마지막 컷으로 솟대를 배경으로 일몰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배경에 전선등 여러가지 장애물이 많았지만 그래도 멋있더군요.
이런 길을 언제 쯤, 사랑하는 벗과 함께 걸을 수 있을 까요?
그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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