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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별 후 <초하>
사랑이란
누구나 사랑을 이야기할 때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며
포근한 감정에 휘말리고 덮여
떨리는 마음으로 사랑을 시작한다
내가 원하는 것도 사랑이요
그대가 원하는 것도 사랑이기에
사랑으로 하나가 되고자
두근거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사랑을 시작했다
끝이 없을 줄 알았고
언제나 같은 마음일 줄 알았던
사랑은 한순간에 길을 나누고
가슴 속 깊은 상처에 눈물을 떨구며
허망하게 이별을 예고하는데
이별의 고통은 폭풍처럼 몰아치며
자신을 나락 속으로 밀어 넣고
천둥 번개가 아우러지는
폭풍의 눈 속으로 몰아넣는다
마치 삶을 죽음 속으로 몰고 가듯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폭풍 속 빗물은 눈물이 되고
눈물은 마음 속에 아롱져
끝이 없는 후회와 상처 만을 남기고
그렇게 자신을 서서히 함몰시켜 간다
언제쯤
이 깊은 어둠 속에서 벗어나
언제쯤
사랑이란 빛이 다시 비칠지
무거운 침묵 속에 마음을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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