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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1집' 내 청춘이 울며 떠난 그 곳에 나 오늘 서고 싶습니다 (출간)

당신 잘 있었나요

by 하늘초롱 2016.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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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잘 있었나요        <초하>

 

한 번도 당신의 이름을 잊어본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당신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당신 잘 있었나요? 하고 말을 걸어도 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그 이름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있었습니다

 

아무도 몰래 그녀를 꺼내 보았습니다

추억 속에 잠겨 그녀를 불러보고 그녀를 바라보았습니다

안아도 보고 싶고 입맞춤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단지 추억속의 나의 첫 사랑일 뿐

 

한 번도 내게 곁을 주지 않았으며

한 번도 나를 바라봐 주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내게서 한 발짝 한 발짝 멀어져 갈때

아무도 모르게 나의 뺨에 눈시울만 남았습니다.

 

세월의 강을 건너 그녀와의 해후

처음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둘 다 혼자인 채

이것이 인연일까요?

인연이라면 이제는 끊기지 않고 이어지기를..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곁에 있어도 보고 싶습니다.

그녀가 내게서 날아갈까 두렵고

내게서 시선을 거두어 갈까 두렵고

내게서 마음을 거두어 갈까 두렵습니다

 

세월의 강도 그녀를 향한 나의 마음을 막지 못했으며

세월의 강도 마음속의 그녀를 지우지 못했고

나의 기억도 추억도 가로막지 못했습니다

언제나 그녀는 세월의 강을 거슬러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녀가 잘 지내길 기도했고

언제나 그녀가 건강하길 기도했으며

언제나 그녀가 사랑받길 기도했습니다.

언제나 그녀가 행복하고 또 행복하길 기도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내 마음속 그녀는 나의 위안이었고

외롭고 슬플 때 나의 벗 이었으며 늘 보고 싶었습니다

내 마음 내 심장 속의 그녀는

나와 동떨어져 있었지만 늘 함께 있었습니다

 

당신 잘 있었나요?

나의 첫 사랑 그리고 짝 사랑 그녀를 변함없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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