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草河詩選/2집' 바람이 머무는 언덕 (출간 : 2019.07.25)

망각

by 하늘초롱 2019. 6. 10.
728x90



망각    <초하>


창가에 빗줄기가 흘러내린다

방울방울 아롱지며 흐르는 창을

무언의 상념 속에 바라보며

알 수 없는 외로움과 먹먹함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를 감싸며

심장의 두근거림과 떨림 속에

마음에도 빗줄기가 흐른다


왠지 모를 격정 속의 슬픔은

창가에 흐르는 빗줄기처럼

나를 적시고 흐르고 흘러

상처를 감싸고 치유하며

망각 속에 흘러 들러가기를

기억이 망실되고 추억이 소환하지 않도록

나리는 비를 보며 바라고 바랄 뿐이다




728x90

'草河詩選 > 2집' 바람이 머무는 언덕 (출간 : 2019.07.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0) 2019.06.18
지는 노을  (0) 2019.06.17
그래 잊자  (0) 2019.05.26
여보와 당신  (0) 2019.05.15
순정  (0) 2019.05.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