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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행기/국내여행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여행

by 하늘초롱 2019.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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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여행

미세먼지도 적고 연이어 좋은 날씨가 계속되어서 우리나라의 등뼈를 이루는 장대한 태백산맥의 

협곡 구간을 달리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를 타고 강원도 태백의 '분천~철암' 구간을 

왕복하여 여행하였습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는 코레일이 영동선을 운행하는 관광열차인데요, 중부내륙권에 

무궁화 소화물차를 개조하여 새마을호 특실 등급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두대간의 깊고 깊은 협곡을 따라 운행하기에 'V-Train'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협곡열차를 타고 여행하시려면 세가지의 방법이 있는데요.

하나는 서울 청량리역이나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중부내륙순환열차를 타시면 됩니다.

두 번째로는 직접 제천이나 영주, 태백으로 이동하셔서 '중부내륙 순환열차'를 타시거나 

제가 요번에 여행한 것처럼 직접 '분천역'이나 '철암역'으로 가셔서 협곡구간만 왕복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시면 됩니다.

분천역은 산타마을로 조성되어 산타와 관련된 시설물들이 많으나 겨울이 아닌 여름의 초입에 

들른 관계로 다소 어울리지는 않았습니다.~~~ㅎㅎ

겨울에 오시면 멋질 것 같습니다. 눈 오는 날 협곡열차 타시면 정말 멋있다 하더라고요~

분천역과 철암역의 주변에 무료주차장이 조성되어 있기에 차로 협곡구간의 역에 오시는 여행객들

에겐 편리하며, 주변에 식당들도 많이 있어 넉넉한 인심의 맛있는 식사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미리 기차표를 코레일 앱을 통하여 예매를 하셔도 되고, 역사에서 역무원이 발권 업무를 보고 

있으니 직접 구매하셔도 됩니다.

분천역은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있으며, 사실 관광이나 특정 계절이나 시기가 아니라면 외지인들

의 발길이 뜸한 곳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도 평일이었기에 한산했으며, 몇몇 가족이나 여행객들만 눈에 띄었습니다.

가을에는 평일에도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합니다.  상상해보니 단풍이 정말 멋질

 것 같더군요. 가을이 오면 한 번 더 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타고 왕복할 협곡열차는 바로 이 열차입니다. 하얀색의 기관차에 빨간 객차를 연결한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지금부터 이 열차를 타고 철암역까지 갔다 올 텐데요. 왕복 2시간 남짓 걸린다 합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역에 10분 정도 정차를 하고 관광이나 지역 특산물 등을 구입하실수 있고해서

대략 가고 오는데 3시간 정도 잡으시면 넉넉합니다.

기차를 타고 철암역으로 가는 중에 바라본 백두대간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었

으며, 공기가 맑아도 너무 맑아서 이곳에 산다면 맑은 공기로 인해 장수할 것 같은 생각까지 들더

군요

계곡을 구비구비 돌고 셀 수 없는 터널을 지나 도착한 곳은 철암역입니다.

철암은 아직도 탄광이 운영되며 탄을 캐내고 있으며, 거리의 모습은 탄광역사를 보존하기 위하여

겉모습은 옛날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고 실제 영업을 하지는 않는 내부는 박물관 형태입니다.

과거 먹고살기 위해 석탄가루를 뒤집어쓰며 고생들을 하셨던 이들을 생각하니 참 마음이 무거웠

습니다.

이들이 살던 곳을 보았는데 좁디좁은 곳에 푸세식 옛날 화장실에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 했는지 

철조망으로 막아둔 곳들을 보며 당시의 눈물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건물들의 한쪽면이 계곡 쪽으로 더덕더덕 덧대어 있어 아주 오래전 어린 시절 보았던 청계천이

떠오르더군요....

철암의 역사를 조금 알게 되니 복잡한 심경으로 인해 갑자기 무거워진 발걸음을 돌려, 철암역을 

뒤로하고 다시 출발지인 분천역으로 향하기 위해 기차에 올랐습니다.

올 때와는 다르게 태백 협곡의 풍경이 새로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좋은 여행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혹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눈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담으려 했습니다.

태양이 내려 쬐며 초록의 싱그러움이 덮인 풍경의 일색이었지만 하루 여행에 참 많은 것을 생각

하게 하는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가보시라고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맑디맑은 공기에 시원한 풍경 그리고 기차의 여유로움과 넉넉함까지~~~

한번 다녀오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시고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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