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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떠나간다네 <초하>
사랑하는 나의 벗
이제 떠나 가네
저 멀리 먼 곳으로
지금 떠나 가네
바람에 안겨
살포시 날아올라
낙엽 벗 삼아
이제 떠나 가네
정든 땅 정든 곳
푸르름을 뒤로한 채
노란 단풍 물들어
노을 속에 숨어들어
정든 집 초가지붕
마을 어귀 느티나무
부드러운 눈길에 담아
지금 떠나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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