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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초하>
하얀 눈 맞으면 걷고 싶다
눈부시게 하얗게 덮인 들판을
나리는 하얀 눈 맞으며
천천히 걷고 싶다
지나온 시간들이 하얀 눈처럼
깨끗한 삶은 아니었지만
마음은 늘 눈에 덮인
백설의 세상을 꿈꾸었다
때로는 엄동설한의 추위에
때로는 눈보라 휘몰아치는
그런 공간 속에 설 수 있다면
때 묻은 기억들이 지워질지도
밤사이 하얗게 덮인 들판을
뽀드득 발자국 소리 들으며
사랑, 후회, 눈물 덮이길 빌며
나 홀로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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