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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4집' 푸른 바다가 나를 부르면... (미출간초고)

미안해 길을 잃었어

by 하늘초롱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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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길을 잃었어


미안해

나는 길을 잃었어


긴 시간을

홀로 걸어왔지만

끝내 길을 

찾을 수 없었어


어두운 사막을

홀로 걸었고

어둠의 바다를

떠다녔지만


미안해

나는 길을 잃었어


깊은 꿈속

끝없는 어둠 속에

길을 찾고자

헤매고 헤매었지만


어둠의 안개가

서서히 걷힐 무렵

희미하게 보이던

길조차 멀어져 갔어


미안해 

내게 길은 없었어


언젠가 이 어둠이

모두 지나간다면

어쩌면 널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언제나

잘 지내길 바래

너의 어둠까지

내가 가지고 갈게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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