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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1집' 내 청춘이 울며 떠난 그 곳에 나 오늘 서고 싶습니다 (출간)

만나러 가는 날

by 하늘초롱 2017.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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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러 가는 날          <초하>


그리운 학창시절의 친구들을 만나는 날 입니다

좋은 컨디션을 위해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나 홀로 김치찌개에 라면사리를 넣어

작은 만찬을 즐기고

사랑스런 삶의 기쁨에게

오늘은 늦을 거라 단도리도 해 두었습니다


저녁 7시 종로3가역 6번 출구

안산에서 에구구 1시간 20분의 거리입니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릴까

뒤늦게 가서 서프라이즈 할까... ㅎㅎㅎ

그래도 미소가 먼저 번지는 건

반가움 때문 일겁니다


학창시절 교외지도를 피해

디스코텍에서 청춘을 불사르고

미아리 대지극장의 동시상영 에로영화를 보며

청춘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쓰디쓴 소주잔에 사랑을 담고 미래를 담아

삶의 달콤함과 쓴맛에 눈물짓던

인생의 황금기에 동락하던 놈들

D-Min. 29분을 남겨두고

전동차는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정말 반갑고 보고 싶은 그리운 친구들 입니다

30여년을 돌고돌아 자! 이제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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