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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河詩選/1집' 내 청춘이 울며 떠난 그 곳에 나 오늘 서고 싶습니다 (출간)

내 안의 눈물

by 하늘초롱 2017.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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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눈물   <초하>


반 세기를 살았습니다

어머니의 아들로

아내의 남편으로

아이들의 아빠로

그리고 어린 시절로부터

학창시절의 친구로


어느 추운 정월의 하루

내 삶에 극한의 통증이

시작 되었습니다

통증이 척추를 타고 흘러

하반신의 끝까지

숨을 멈출 기세로


매일 밤 내달립니다

세상에 버려진 듯

이렇게 철저하게

혼자일수가 있을까요

고통에 지쳐

아무리 소리쳐도

누구하나 내게

돌아보지 않습니다


내 안의 사람도 말이죠

이제는 가야할 것 같습니다

지긋지긋한 통증을 뒤로 하고

이제는 가야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아들로 부터

아내의 남편으로 부터

아이들의 아빠로 부터


내 청춘의 친구로 부터

이제는 가야할 것 같습니다

내가 온 곳으로 말이죠

 

누가 내 눈물을 닦아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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