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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긴 터널을 홀로 걷는다
어두움 속에 비치는
한줄기 빛을 향해
두려움을 가득 안은채
천천히 걸어간다
적막함만이 흐르는
광야를 걷고 또 걷는다
드넓은 어둠 속에 박힌
별빛 하나 이정표 삼아
하염없이 걸어간다
난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방향은 잃은 지 오래이고
생각은 늘상 맴을 돌며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다
마음은 쉬고자 하나
머리 둘 곳도 쉴 곳도
그냥 정처 없이 이 긴 어둠을
끝없이 걸어갈 뿐이다
이제 그만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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